• 한국문화사
  • 40권 사냥으로 본 삶과 문화
  • 1 선사시대사냥의 문화-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 02. 초기 인류의 삶과 사냥
  • 초기 인류와 유인원의 비교
조태섭

처음으로 땅으로 내려와 두발로 걸으며 생활을 하던 이 초기 인류들의 생체적인 조건과 특징은 기존의 원숭이들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더구나 특별한 연모를 만들지도 못한 채 기존의 영장류들 과 비슷한 생활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고 종족을 유지한 까닭은 무엇일까?

<표> 영장류와 초기 인류의 신체조건 비교
구분 키(㎝) 몸무게(㎏) 뇌 용량(㏄) 특징 적응
오랑우탄 137 53 391   숲지성
침팬지 115 36 400 암수차 숲지성+평지성
고릴라 200 126 409 암수차 저지대의 열대성 숲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150(남)
110(여)
45(남)
29(여)
415   평지성
파란트로푸스 140(남)
120(여)
49(남)
34(여)
515   평지성

많은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진 당시 초기 인류들의 신체적인 조건은 이들이 진화 과정에서 다른 원숭이들과 비교하여 볼 때, 좀 더 환경에 잘 적응하고 발전할 만한 특별한 신체적인 우월 조건은 가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초기 인류들의 신체 조건과 뇌 용량의 평균치를 이들과 가장 가까운 친연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 종류의 원숭이들과의 비교하여 본 것이 위의 표이다.

이 표에 의하면 두 종류의 초기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와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Paranthropus boisei)의 키와 몸무게는 오랑우탄이나 침팬지와 비교해볼 때 특별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신체조건이 가장 우위한 것은 고릴라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짐승은 다른 종들보다 키도 훨씬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들 영장류의 자료들은 현생종들의 것으로, 두 초기 인류의 신체조건과 정확하지는 않은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상호 비교해 볼 때 다양한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같은 생존조건 아래에서 초기 인류들의 신체적인 조건이 다른 영장류들보다 특별히 나은 점이 없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이것은 자연상태에서의 초기 인류들의 생활이 다른 원숭이들보다 훨씬 안정되고, 우월하였다고 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다만, 다른 종류의 영장류들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 평균적인 머리의 크기로, 특히 초기 인류들의 뇌 용량의 크기는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 이러한 두뇌의 확대 현상이 우리가 주목해서 관찰해야만 하는 인류의 특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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