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40권 사냥으로 본 삶과 문화
  • 1 선사시대사냥의 문화-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 04. 구석기시대 동굴 벽화에 나타난 옛사람들의 사냥
  • 어떻게 사냥하였는가 - 사냥방법
  • 1. 함정의 사용
조태섭

20세기 초반에 발견된 프랑스 도르돈뉴 지방의 레제지에 자리한 퐁드곰(Font de Gaume) 동굴에서는 마치 집모양의 그림들이 찾아졌고, 당시 사람들은 이것이 오두막집(hutte)으로 해석하였다. 그런데 이와 같은 그림과 함께 같은 유적에서 나온 매머드의 그림을 통해 이러한 형태의 그림이 집이 아니라 짐승을 잡기 위해 만든 함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동굴 벽화들에서 발견된 이 도형은 일반으로 텍티폼(지붕 모양, Tectiforme)으로 불리는데, 이것은 결국 짐승을 사냥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구조물이었다. 곧, 지나가던 짐승이 설치해 놓은 나무 구조물 위를 지나가다가 자신의 몸무게에 의해 함정에 빠지게 되는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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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형태의 텍티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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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프랑스 퐁드곰 동굴)
맘모스(프랑스 퐁드곰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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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무게를 이용한 나무 덫(piege à poid)으로도 풀이되고 있는 이 사냥방법은 같은 지역의 베르니팔(Bernifal) 동굴과 루피냑(Roufignac) 동굴에서 나온 모습에서도 마찬가지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냥방법은 털코끼리 등의 큰 짐승뿐만 아니라 사슴과 같은 중형의 짐승들을 잡는 데에도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사냥법으로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나무로 만들어놓은 덫을 들 수 있다. 이 원주민들은 늑대나 여우를 잡기 위해 이러한 나무로 만든 구조물들을 설치해 놓았는데, 이 장치는 앞에서 본 구석기시대의 사람들의 사냥방법과 유사함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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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니팔 동굴의 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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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냑 동굴의 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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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는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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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는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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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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