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40권 사냥으로 본 삶과 문화
  • 1 선사시대사냥의 문화-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 04. 구석기시대 동굴 벽화에 나타난 옛사람들의 사냥
  • 구석기시대 동물과 사냥그림
  • 2. 말
조태섭

말은 선사시대 동굴 그림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로 당시 사람들이 즐겨 그리던 짐승으로 가늠된다. 이러한 말 그림 가운데 창에 맞아 상처를 입은 모습이 아래의 그림과 같이 라스코 동굴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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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맞은 동물-말 그림
창에 맞은 동물-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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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맞은 동물-말 사진
창에 맞은 동물-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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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면은 표현한 수법이 다른데, 왼쪽의 그림은 바위에 새긴 것이고 오른쪽의 그림은 물감이나 안료를 사용하여 색을 입혀 그린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서로 다른 기법으로 대상을 표현하였지만 작은 머리라든지, 둥근 발굽의 모양은 두 그림의 말이 상당히 흡사하여 아마 같은 시기의 사람들에 의한 작품으로 이해된다. 오른쪽 말 그림은 마치 중국의 수묵화에 나오는 말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중국말(Cheval chinois)로 명명되고 있다.

특히, 왼쪽에 보이는 새겨진 그림은 말과 함께 사슴이 중복으로 그려져 있는데 목과 몸통의 앞부분에 집중되어 창을 맞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반면, 오른쪽 말 그림에서는 이 짐승의 배 부분으로 창이 향하고 있어 대조되지만, 두 그림 모두 창을 작은 선의 연속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같은 모티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 말 그림 위로 사각형의 기학학적인 문양이 보이는데 이것은 앞서 고찰한 대로 울타리나 방책 등을 묘사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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