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40권 사냥으로 본 삶과 문화
  • 2 왕조의 중요한 국책사업, 사냥
  • 04. 조선시대의 사냥
  • 수렵 방법
  • 2. 창과 그물
정연학

창은 호랑이·곰·멧돼지 등 몰이수렵을 하는 경우 근거리에서 사용하는 무기이다. 근대 강원도 산간지역 민가에는 저마다 창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 창은 개인 사냥보다는 몰이방식을 통한 집단 수렵에 쓰였다. 주로 창으로 멧돼지를 잡는데 사용하였다. 창을 가지고서 곰과 멧돼지 수렵 방식에 대한 언급은 전무하고, 단지 『경국대전』에는 호랑이 잡이와 관련하여 먼저 창으로 호랑이에게 큰 충격을 준 선참자에 대한 대우 등에 대한 내용이 보인다.162) 『경국대전』, 軍士給仕 別仕 狩獵 捕虎. 구체적인 내용은 호랑이 수렵 부분에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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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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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로 호랑이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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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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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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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의 멧돼지 창
강원도 지역의 멧돼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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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옷을 입은 사냥꾼
가죽옷을 입은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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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은 널리 이용된 수렵방법으로, 짐승을 생포할 때 주로 이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사복시에 망패(網牌) 수렵꾼을 두어 전문적으로 짐승을 생포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도성 인근인 경기도 근방에서 그물로 짐승을 생포한 경우에는 운반이 편리하지만, 먼 지역의 경우는 많은 폐단이 발생하였다. 가령 연산군 때 망패 수렵꾼 30여 명이 강원도·황해도 등지로 짐승을 생포하러 다녔으나 생포한 짐 승은 5∼6마리에 불가하였다. 그러나 여러 날 수렵하다보니 마초(馬草)와 양곡을 백성들에게서 징발하는 폐단을 주었다.163) 『연산군일기』 권37, 연산군 6년 3월 1일 을묘. 또한, 먼 길을 왕래하기에 고기 맛이 변하고, 수렵꾼들에게 일수를 계산해서 녹을 주어 잡는 고기에 비해 많은 녹을 주는 꼴이 되자 먼 지역 그물 수렵을 그만두게 하였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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