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총설
  • 01권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1. 생태학적 특성
  • 3) 식생
  • (3) 식생분포와 기후

(3) 식생분포와 기후

 한반도의 기후구(<그림 4>)와 삼림식생분포도(<그림 6>)를 비교하면 남해안형과 난대림대는 대체로 일치하지만 그 밖의 기후구와 식생대는 맞지 않는다. 그 원인은 기후구의 설정에 지형, 기온, 강수량, 해류, 해안으로부터의 거리 등의 여러 요소가 고려되었지만 식생분포에는 이들 요소가 모두 반영되지 않은 데 있다.

 건전한 삼림이 형성되려면 강수량이 70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한반도는 전국토의 절반 이상이 800∼1,000㎜의 강수를 가지므로 삼림을 유지하기에 물이 충분하다. 그래서 삼림분포에 강수량이 예민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식물들은 어느 수준 이상의 기온에서 생육할 뿐 그 수준 이하의 기온에서는 생육하지 못한다. 식물이 생육하는 최소한의 생리적 온도는 5℃로 보고 있다. 그래서 연중 월평균온도가 5℃ 이상의 달에 대하여 5℃ 이상의 온도를 모두 합한 값을 溫量指數(warmth index, WI)로 정한다(Kira, 1948). 그리고 상록활엽수림대의 북한계는 여름의 더운 기온보다 겨울의 추운 기온에 의하여 제한된다. 그래서 연중 5℃ 이하의 달에 대하여 5℃와의 차를 합산한 온도값을 寒冷指數(coldness index)로 정한다. 상록활엽수림대의 북한계는 한냉지수(CI) -10℃∼-15℃의 등치선과 일치한다.

 한국 지도에 온량지수(WI)가 각각 55℃, 55∼85℃, 85∼100℃, >100℃·월 및 한냉지수(CI)가<-10의 등치선을 그려보면, WI<55℃·월은 아한대림대, WI 55∼85℃·월은 온대북부림대, WI 85∼100℃·월은 온대중부림대, WI>100℃·월은 온대남부림대 그리고 CI <-10은 난대림대와 대체로 일치한다(Yim and Kira, 1975). 이처럼 삼림식생분포는 기온을 예민하게 반영하고 있다.<표 2>는 온량지수(또는 한냉지수), 삼림식생분포 및 기후구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온량지수 및 한냉지수 삼 림 대 수 종 기 후 구
WI < 55° 아한대림 아한대침엽수 개마고원기후구
WI 55∼85° 온대북부림 냉온대낙엽활엽수 북부기후구
WI 85∼100° 온대중부림 난온대낙엽활엽수(북) 중부기후구
WI >100° 온대남부림 난온대낙엽활엽수(남) 남부기후구
CI < -10 난대림 난온대상록활엽수 남해안기후구

<표 2>한반도의 온량지수(또는 한량지수), 삼림식생분포 및 기후구의 관계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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