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총설
  • 01권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2. 지리학적 특성
  • 2) 지질

2) 지질

 한반도의 지질은 화산이 많고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열도와 전혀 다르고, 중국과 시베리아의 그것에 가깝다. 한반도는 지표의 약 절반이 始生代와 原生代의 變成岩類로 덮여 있으며, 지반이 안정되어 있다. 지진이 가끔 발생하지만 큰 피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한반도의 지질적인 기반은 함북陸塊·평북육괴·경기육괴·소백산육괴로 이루어졌다(<그림 1>). 이들 육괴는 약 6억년 전부터 시작된 古生代 이후 심한 지각변동을 겪지 않고 육지로 유지되어 왔으며, 이들 육괴에는 연대가 매우 오랜 시생대와 원생대의 변성암류가 넓게 분포한다. 변성암 중에서는 연대가 27∼29억 년 전인 것도 발견된다.

 육괴는 일련의 堆積盆地로 분리되어 있다. 퇴적분지는 고생대 이후 지반이 침강하여 퇴적암이 쌓이고 이러한 곳이 다시 융기하여 육지가 된 부분으로서 평안분지·옥천조산대·경상분지·두만분지 등이 중요하다(<그림 1>). 퇴적분지에서 형성된 堆積岩은 국토의 약 20%를 덮고 있다. 경제적으로 중요한 퇴적암은 고생대 초에 海成層으로 쌓인 朝鮮累層群과 고생대 말∼중생대 초에 陸成層으로 쌓인 平安累層群이다. 조선누층군은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걸친 平安盆地, 강원도 남동부와 이에 인접한 충청북도 및 경상북도의 일부지역에 걸친 沃川造山帶에 분포하는데, 대단히 두꺼운 석회암층을 포함하고 있다. 삼척·동해·영월·단양·문경의 시멘트공업은 이 석회암층을 바탕으로 발달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석회암층에는 석회동굴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평안누층군은 조선누층군에 인접하여 다소 좁게 분포하는데, 육성층으로 쌓여 지하자원으로 중요한 無煙炭을 부존하고 있다. 평안누층군의 분포지역은 평안남도 북부와 평양 부근, 황해도 남동부, 강원도 남동부, 충청북도 북동부, 전라남도 중부 등이다. 무연탄은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많이 매장되어 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 말경까지 활발하게 채굴되던 삼척·영월·정선·단양·문경의 무연탄도 평안누층군의 것이다.

확대보기
<그림 1>한반도의 지체구조
<그림 1>한반도의 지체구조
팝업창 닫기

 慶尙累層群은 2억 3천만 년 전부터 6천 3백만 년 전까지 계속된 中生代의 지층을 대표한다. 중생대 말의 백악기에 쌓인 이 지층은 경상남·북도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이 지층이 쌓인 퇴적분지를 慶尙盆地라고 부른다. 경상누층군도 육성층으로 쌓였으나 이렇다 할 지하자원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신생대 제3기층의 분포는 한정되어 있으나 함경북도 아오지 중심의 두만분지에서는 갈탄이 채굴된다.

확대보기
<표 1>한반도의 지질계통
<표 1>한반도의 지질계통
팝업창 닫기

 火成岩類는 국토의 약 30%에 걸쳐 분포한다. 화강암은 가장 널리 분포하는 화성암으로 국토의 약 20%를 덮고 있다. 화강암은 균열없이 덩어리로 산출되는 데다가 석질이 단단하고 색이 밝아 건축재료로는 물론 각종 석물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어 왔다. 우리 나라의 석탑과 석불은 거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화강암은 중생대 쥐라기 말에 관입한 대보화강암과 백악기 말에 관입한 불국사화강암으로 나뉘는데, 화강암의 분포지역에는 북한산·금강산·설악산·월악산과 같이 암석경관이 수려한 石山이 형성되어 있다. 석산은 오대산이나 지리산과 같이 변성암에 형성된 土山과 대조된다. 토산에는 삼림이 우거진다. 그리고 남부지방에는 백악기 말에 분출한 火山岩이 곳곳에 분포한다. 정읍의 내장산, 고창의 선운산, 의성의 금성산 등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졌다.

 백두산과 한라산은 신생대 제사기의 플라이스토세에 형성되었다. 플라이스토세는 빙기와 간빙기가 여러번 반복되었던 20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의 지질시대이다. 백두산 주변, 강원도의 평강·철원, 황해도의 신계·곡산에서는 플라이스토세에 분출한 현무암의 용암대지를 볼 수 있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