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총설
  • 01권 한국사의 전개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5. 근현대
  • 3) 해방정국과 현대사의 전개
  • (3) 4·19혁명과 민주화운동

(3) 4·19혁명과 민주화운동

 1960년 4·19혁명은 그해 2월 28일 대구의 8개 고등학교 학생의 연합시위에서 출발하여 전국적으로 고등학생의 시위운동으로 확산되어 4월 18일부터 대학생이 참가한 학생운동으로 전개되었다. 학생운동으로 보면 일제강점기 이래 중등학생 중심의 학생운동이 비로소 대학생 중심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러한 학생운동이 4월 19일부터 일반 시민이 참가한 시민혁명운동으로 발전하여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곧 통일운동으로 전개되었다. 그런데 4·19혁명을 미완의 혁명이라 하면서 평가를 절하하는 경우가 있다. 언제 어디에 일회성 혁명이 있었던가. 프랑스혁명도 1789년부터 1848년까지 59년이 걸렸다. 중국의 신해혁명은 1911년부터 북벌을 완성한 1928년까지 본다고 해도 17년이 걸렸다. 4·19혁명은 1960년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27년, 1993년까지라면 33년이 소요되었다. 그 동안에 1960년대에 6·3항쟁과 3선개헌반대투쟁, 1970년대에 유신반대투쟁과 부마민중항쟁, 1980년대에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이 있었다. 거기에는 4·19혁명의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이념이 면면이 흘러 그것이 한국현대사의 양대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490)趙東杰,<4·19혁명의 民族主義的 性格>(≪韓國近現代史의 이해와 論理≫, 지식산업사, 1998), 380쪽. 그런데 어떻게 군사정권을 기준해서 시기를 구분할 것인가.

 1960년대는 세계적으로 민족주의가 고조된 시기였다. 그의 표현이 드골의 프랑스주의, 쵸세스쿠의 루마니아 독자노선, 중소이념분쟁, 알바니아사태, 그리고 1960년에 아프리카에서 독립을 선언한 나라가 22개국에 이르러 그해 12월 24일에 유엔에서는 AA43국에서 제출한 식민지해방선언을 채택하였다. 그러한 세계적 민족주의 사조가 한반도의 민주화운동에도 반영되었다. 그것을 집권자도 외면할 수 없었다. 남한의 군사정권도 주체성확립을 제창했지만, 북쪽에서는 주체사상을 체계화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것이 1970년대에 남쪽에서는 유신체제로 변질하고, 북쪽에서는 유일 주체사상이 됐다. 주체사상 또는 유일사상은 북한 사상계를 주도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를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유일사상은 국수주의라고 할 정도로 경직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 남쪽의 중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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