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Ⅰ. 구석기문화
  • 2.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 2) 구석기시대의 유물
  • (2) 전기 구석기

(2) 전기 구석기

 1996년도까지 우리 나라에서 발굴된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유적은 40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에는 석기만 출토된 곳, 석기와 동물화석 2가지, 석기와 화석인골 2가지, 석기와 동물화석·화석인골 3가지, 석기와 골기·동물화석·화석인골 4가지가 다 발견된 곳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 구석기는 발견되지 않고 동물화석만 출토된 곳, 동물화석과 화석인골 2가지가 출토된 곳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구석기가 출토되지 않은 유적은 엄밀한 의미에서 구석기유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구석기문화의 중심이 되는 석기가 구인류에 의해 제작되어 사용되지 않았다면 이를 구석기유적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고생물유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우리 나라의 구석기유적 중 전기 구석기에 속하는 유적은 몇 안되어 전곡리유적, 단양 도담리 금굴, 파주 주월리·가월리, 상원 검은모루동굴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그 밖에 발굴은 되었으나 아직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거나 석기에 문제가 있는 유적 등이 있어 그 연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구석기가 출토되는 유적이라도 주로 동물화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에서 확실하지 않은 석기가 몇 점 나오는 경우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하겠다. 이러한 것들은 자연현상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다루는 구석기들은 물론 인공이 가해진 흔적이 형태학적으로도 뚜렷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실물을 볼 수 없는 경우의 석기들은 문제점만을 부분적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서 설명할 전기 구석기들은 함께 발견된 화석의 상대편년이 적합하거나 석기 자체가 편년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유적의 것만 다루기로 한다. 우리 나라의 시대별 구석기의 형태와 특징 등이 이제는 정립되어야 할 시기로 보며 불확실한 형태의 구석기들은 차츰 정리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지금까지 보다 많은 전형적인 구석기들이 여러 유적에서 발견되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타나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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