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구석기시대 유적과 그 문화는 현재 우리 나라보다 연구가 많이 진전되어 있다. 현재 발견된 구석기유적도 우리 나라보다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두 지역에서 밝혀진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보면 홍적세 시기의 빙하기 때에는 일본열도와 육교를 통하여 한반도와 연륙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육교를 이용하여 양쪽의 사람들이 이주함에 따라 문화도 교류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전기 구석기시대의 이른 시기에는 대륙에서 일본열도로 이주하여 간 것이 드물었던 것 같으며, 같은 시대 늦은 시기인 100,000BP를 전후하여 일본열도에도 인류거주의 흔적이 간혹 나타나기 시작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기 이후 4만년 전까지 인류의 이동과 거주가 서서히 증가하다가 후기 구석기시대인 32,000BP를 전후로 하여 급격히 늘기 시작하여 1만년 전쯤에 신석기시대로 접어들어 갔다고 볼 수 있다.284)최복규, 앞의 글, 302∼306쪽.
―――,<홍천 하화계리 중석기시대 유적의 조사연구>(≪博物館紀要≫9, 단국대 중앙박물관, 1993), 35∼38쪽.
앞에서 보았듯이 각 유적의 성격을 통하여 보아도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여러 시대에 걸쳐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문화의 교류와 인류의 이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崔福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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