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시대 토기는 북한지역과 남한지역에서 각기 다르게 분류되고 있다. 남한지역에서는 색상에 따라 적갈색·흑갈색·회색·회청색 등으로, 소성도에 따라 연질과 경질 혹은 와질과 도질 등으로, 태토의 첨가제 혼합 여부에 따라 조질과 정질로 나누고 있다. 그 밖에 제작방법, 문양, 기형 등을 참고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철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를 김해식토기로 규정한 경우에는 김해패총 출토 토기를 김해식타날문토기·적갈색김해식찰문토기·적갈색김해식무문토기·흑도·청회색신라토기 등 5종으로 분류하고 있다.⁰⁹⁰⁴⁾金元龍,＜鐵器文化＞(≪한국사≫1, 국사편찬위원회, 1977).

　이와 달리 김해패총의 패총유적과 묘지유적은 연대상으로 서로 다르며, 김해패총의 발굴면적이 적기 때문에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웅천패총을 표지적 유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김해식토기 대신에 웅천식토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이를 적갈색연질토기·회청색경질토기·회백도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⁰⁹⁰⁵⁾金廷鶴,＜熊川貝塚硏究＞(≪亞細亞硏究≫10－4, 高麗大, 1967).

　그 뒤 서울 풍납동토성이 발굴되어 김해식토기 이외에도 풍납리식무문토기·조질유문도 등이 철기시대 토기에 새로이 포함되었다.⁰⁹⁰⁶⁾金元龍,≪風納里包含層調査報告≫(서울大 考古人類學叢刊 3, 1967).

　1970년대에는 철기시대 유적의 발굴과 토기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었는데 그 결과 토기의 분류를 경질무문토기·조질회색토기·적갈색경질토기·회청색경질토기·연질회색토기 등으로 나누고, 각 토기에 대한 태토의 조성 분석, 흡수율 측정, 경도측정, 성형방법과 제작수법, 문양, 색상, 두께 측정 등에 대한 분석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⁰⁹⁰⁷⁾金暘玉,＜韓半島 鐵器時代土器의 硏究＞(≪白山學報≫20, 1976).

　조도패총 발굴보고서에서는 적갈색연질토기·회청색경질토기·회색조질토기·회색양질토기·회색연질토기 등으로 분류하였고, 층위별 출토양상을 고려해 각 토기간의 변천과정을 제시하였다.⁰⁹⁰⁸⁾韓炳三·李健茂,≪朝島貝塚≫(국립박물관 고적조사보고 9, 1976).

　1980년대에 들어와 철기시대 토기를 와질토기와 도질토기로 분류하고 도질토기란 신라·가야토기를 지칭하며 원삼국토기는 와질토기로 대표된다는 주장이 제시되었다.⁰⁹⁰⁹⁾申敬澈,＜釜山·慶南出土 瓦質系土器＞(≪韓國考古學報≫12, 1982).
崔鍾圭,＜陶質土器 成立前夜와 展開＞(≪韓國考古學報≫12).

　한편 군곡리패총 발굴보고서에서는 패총출토 토기를 크게 무문토기와 타날문토기로 나누고, 무문토기는 경질무문토기·경질찰문토기 등으로, 타날문토기는 회색연질토기·적갈색연질토기·흑색연질토기·회청색경질토기 등으로 세분하면서 층서에 의한 발굴결과를 이용해 그 변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⁰⁹¹⁰⁾崔盛洛,≪海南郡谷里貝塚≫(1∼3)(木浦大 博物館, 1987∼1989).

　또한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원삼국시대 토기를 경질무문토기·회색무문양토기 및 회청색경질토기로 분류하였고,⁰⁹¹¹⁾朴淳發,＜漢江流域 原三國時代 土器의 樣相과 變遷＞(≪韓國考古學報≫23, 1989). 진천지역의 토기요지 발굴결과를 기준으로 크게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토기로 나누고, 타날문토기는 조질과 정질로 나눈 후 다시 조질은 회색계연질토기·적갈색계연질토기 등으로, 정질은 회청색경질토기·회색계연질토기·흑색연질토기·적갈색계연질토기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⁰⁹¹²⁾崔秉鉉,≪新羅古墳 硏究≫(一志社, 1992).

　북한지역에서는 철기시대 토기를 나무그루형(帶狀) 把手附土器·우각형파수부토기·갈색마연토기·흑색마연토기·화분형토기·작은단지(배부른단지)·회색승석문토기 등으로 분류한다. 나무그루형파수토기와 우각형파수토기는 청동기시대 토기인 꼭지형파수토기를 계승한 것으로 철기시대 초기에 나타난다. 흑색마연토기는 색상이 흑색을 띠고 표면을 마연한 토기로 갈색마연토기와 함께 주로 집터에서 출토되고 있다. 화분형토기는 주로 토광묘에서 출토되는데 기형은 화분형이고 문양이 없으며 색상은 적갈색과 회색을 띤다. 작은 단지는 화분형토기와 함께 토광묘에서 공반되어 나타나는데 회색의 작은 토기이다. 그리고 회색승석문토기는 기원전 2세기 말경 토광목곽묘에서 출현되는 새로운 형식의 토기로 승석문의 타날문이 있고 회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