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Ⅱ. 고조선
  • 3. 고조선의 문화와 사회 경제
  • 2) 후기 고조선과 철기문화(기원전 4∼2세기)
  • (1) 기원전 4세기 고조선지역

(1) 기원전 4세기 고조선지역

 기원전 4세기의 경우 남한에서는 중간형,312)李淸圭,<청동기를 통해 본 고조선>(≪國史館論叢≫42, 1993). 또는 변형 비파형동검, 북한에서는 초기 세형동검이 보이는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무덤으로는 석곽묘와 적석묘가 있다.

 석곽묘로는 旅大市 尹家村 하층이 대표적인데, 목관을 쓰고 그 주위에 석곽을 쌓은 것이다. 이 외에 丁峰里도 있다. 적석묘는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묘제로 강상·누상과 같은 적석묘의 전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五道嶺溝門의 유적은 고구려식의 적석총과 매우 비슷한 형태로, 이 유적에서 발견된 동검은 가운데 절대 부분에서 동검의 폭이 넓어진 채로 동검끝까지 가는 독특한 형태이다. 이 밖에 토광묘로 孤山里와 遼陽 亮甲山 二道河子 등이 있으며, 옹관묘로 정가와자 2호와 明沙里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기의 문화는 동검의 특징에 따라 크게 2개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요령-서북한지역의 유적으로는 윤가촌·이도하자·정가와자 등으로 동검의 하반부가 불룩하며 ㅗ자형의 검파두 등 비파형단검의 잔재가 보이는 것이며, 길림-집안지역에는 大靑山과 오도령구문 등에서 나오는 특이한 비파형동검이 보인다. 윤가촌의 경우 동경·동모·동부 등이 공반되는데, 대청산과 오도령구문의 경우 그러한 예가 없다는 지역적 특성이 보인다.313)李淸圭, 위의 글.
반면에 박진욱은 대청산과 윤가촌 식을 시기차의 반영으로 보았다(박진욱, 앞의 책).
토기의 경우 윤가촌식에서만 많이 나오는데, 호·발·豆形토기 등이 보이며, 대청산식에서는 토기 출토예가 거의 없다.

 연의 철기도입과 윤가촌 하층의 연대는 비파형동검과 세형동검기의 가운데 단계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파형의 하한이 기원전 5세기이며 청천강 이북지역에 명도전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이후에는 세형동검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체로 4세기경으로 보여진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