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4. 사회구조
  • 1) 신분제
  • (2) 중·하급 지배층

(2) 중·하급 지배층

 귀족의 밑에는 대대로 전문적인 중·하급 관리나 초급장교 등의 직책을 맡는 중·하급 지배층이 있었다. 이들은 국초의 중·소 족장층이나 권력에서 멀어진 중앙귀족의 방계 등과 5部의 部員으로서 국가건설에 공로가 많은 자들이 중심을 이루었다고 보인다. 3세기 이전의 고구려의 사회상을 전해 주는≪三國志≫고구려전에는 “그 나라의 大家는 농사를 짓지 않으며 좌식자가 만여 구이다. 下戶들이 멀리서 쌀과 식량·생선과 소금을 져다가 바친다”라고 하였다. 대가들은 농사도 짓지 않고 지배층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 3만 호에서 만여 구라는 수는 귀족의 인원수 만이 아니고 戰士나 使者를 위시한 중·하급 관리 등을 포함한 숫자였을 것이다. 농사도 짓지 않고 국가의 지배층을 이루고 있는 자들의 다수는 바로 중·하급 지배층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일반 피지배층과는 구분되어 직업적으로도 농사에 종사하지 않는 계층이었던 만큼 별도의 신분층을 이루었을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은 고구려군의 핵심이 되는 군사력으로서 보병이나 기병의 주축을 이루었을 것이며, 일반민까지 전쟁에 동원되는 삼국시대 중·후반에는 초급 지휘관으로서도 활동하였을 것이다. 이들도 신분내 결혼을 원칙으로 하였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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