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Ⅸ. 가야인의 생활
  • 2. 종교와 풍속
  • 3) 유물자료에 보이는 신앙과 풍속
  • (1) 장례 풍속

가. 부장 풍속

 古墳에서는 그 주인공이 살아 생전에 사용하였던 물건뿐만 아니라 부장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물품들도 출토되고 있다. 이런 부장 풍속은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 때와 같은 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신앙에서 유래되는 것이다.853)副葬풍습은 사후세계에 대한 내세적 신앙이 확립되는 시기에 이르면 양적으로 풍부하여졌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동물을 殉葬854)“牛馬를 탈 줄 모르고 우마는 죽은 사람을 葬送하는 데 모두 쓰였다”(≪三國志≫ 권 30, 魏書 30, 烏丸鮮卑東夷傳 30, 韓) 등에서 알 수 있다.한다거나 馬具 또는 동물 형상을 한 토기를 함께 매장하고 있다.

 가야지역에서 마구가 출토된 예를 살펴보면, 陜川 玉田古墳에서 馬面冑가 출토되었으며 咸安 道項里에서는 馬甲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말 형상을 한 토기의 예로는 金海 출토라고 전하는 騎馬人物土器, 府院洞 출토 馬形土偶855)이러한 것들은 말 토테미즘의 유습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등이 있다.

 한편 물새모양의 鴨鳥形土器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다음의 기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큰 새의 깃털로써 죽은 자를 葬送하는데 그 뜻은 죽은 사람으로 하여금 날아 올라 가도록 함에 있다(≪三國志≫권 30, 魏書 30, 東夷傳 弁辰).

 가야 사람들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큰 새의 깃을 함께 매장하면 죽은 사람의 영혼이 천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듯하다. 그래서 압형토기를 昇天乘駕로서의 기능을 가진 것이라 하기도 하고, 또는 오리는 낙동강에 무리 지어 서식하고 있어 고대인의 주요 식량원의 하나로서 死者에 대한 식량을 상징하는 明器로서 부장된 것일 수 있다고 추축되기도 하였다.856)金元龍,<新羅·伽耶 動物形土器 小考>(≪韓國美術史硏究≫, 一志社, 1987), 585∼586쪽. 가야의 압형토기로는 咸安 34호분 출토품과 金海 大成洞 고분 출토품 등이 있다. 그 밖에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운반한다는 뜻과 승천 길을 안녕히 돌아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857)尹世英,<古墳에 副葬된 土器의 一考察>(≪三佛金元龍敎授停年退任紀念論叢≫Ⅰ 考古學篇, 一志社, 1987), 416쪽.를 지닌 土履·車形車輪土器 등도 가야지역에서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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