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태양숭배사상의 상징물로서 銅鏡을 제작하여 숭배하였다. 鏡은 단순히 얼굴을 비춰보는 용도만이 아니라 태양 또는 일광을 상징하는 샤먼적인 요소가 강하게 담겨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청동기시대 이래 만들기 시작하여 가야시대까지 그 전통을 남기고 있는데, 金海 良洞里 제55호 木棺墓에서 동경과 함께 劍·玉의 3寶가 출토된 점으로 보아 3보가 귀하게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은 일본에도 전파되어 神社의 숭배 대상이 되었다.

　한편 김해 부원동 유적에서 馬形토우와 함께 남성 성기 모양의 토우가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고대인들의 생식과 생산 및 식량 획득·풍요·辟邪 등의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儀器로서 가야인들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沈奉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