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8권 삼국의 문화
  • Ⅳ. 문학과 예술
  • 7. 고분
  • 3) 신라 고분
  • (3) 적석목곽분

가. 구조와 형식

 積石木槨墳은 경주의 신라시대 묘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중심 묘제이며, 원형봉토분이다. 분포지역은 우선 경주분지를 중심으로 한 부근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하고, 창녕·삼척 등지에서도 약간 발견된 일이 있다. 이 구조형식의 묘에는 규모 면에서 본다면, 대형·중형·소형의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적석목곽분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은 대형분이고, 다음은 중형의 묘이다. 분구가 크고 높을 뿐만 아니라 매장주체도 지상 분구 중에 축조되었다. 중형의 일부와 소형(群集된 多墳 포함)은 분구가 낮고 작으며 매장주체부도 지면 밑에 토광을 파고 축조하였다. 따라서 이들 소형분은 계통과 기원에서 대형분과는 구별하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형분에는 金冠塚·金鈴塚·瑞鳳塚·天馬塚(60m)·皇南大塚(120m)·鳳凰臺고분(270尺) 등이 있는데, 이 중 최대형은 황남대총이다. 대형분은 대개 단독 墳으로 존재하고, 대형과 중형 분에는 분구 2기가 연접된 雙墳(瓢形墳)이 있는데, 황남대총·壺杅塚과 銀鈴塚·普門里 夫婦塚·皇南洞 151호분 등이 여기에 속한다. 多墳(群集墳)은 傳未鄒王陵 일대에서 쉽게 볼 수 있다.574)姜仁求, 앞의 글(1991b), 72쪽.

 대형 적석목곽분은 지면을 整地하고, 그 위에 목곽을 설치한 다음 상당한 두께의 적석으로 목곽을 둘러싸고, 다시 봉토를 상당한 높이로 축조하고, 봉토의 자락에는 냇돌로 1m 미만의 土留石(護石)을 시설한다. 돌 재료는 모두 北川과 西川에서 구할 수 있는 人頭大의 냇돌(川原石)을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2종류의 유형과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墳型에 의한 분류에는 대형 분·중형 분·소형 분이 있는데, 대형 분과 중형 분에는 單墳과 雙墳이 있고, 소형 분에는 단분과 쌍분 외에 군집분(다분)의 형태가 하나 더 있다. ②묘곽에 의한 분류에는 묘곽의 위치에 따라서 지상식·반지상식·지하식 등의 3종류로 분류할 수 있고, 또 지상식에는 單槨의 목곽적석식과 幷槨의 목곽적석식 그리고 多槨式이 있다. 반지상식에는 순수적석식과 목곽적석식이 있는데, 그 중에는 단곽·병곽 그리고 다곽식이 포함된다. 지하식에도 반지상식과 같은 형식들이 들어 있다. 이상의 유형과 형식은 적석목곽분의 구조와 계통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 것이다.575)姜仁求,<신라 積石封土墳의 構造와 系統>(≪韓國史論≫7, 서울大, 1981).

 중형과 소형에 속하는 적석목곽분은 처음 축조시 단을 만들지 않고 장방형의 토광을 파고, 그 토광 안에 목곽과 적석을 쌓아 올리고 나서 봉토를 덮는다. 적석목곽분은 1穴 1人葬을 원칙으로 하며, 유물을 부장하기 위한 副槨을 主槨의 머리맡 또는 발치에 설치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곽의 옆에 설치하기도 한다. 대형 분과 중형 분에서는 一墳一葬의 원칙을 고수하나 중형의 일부와 소형 분에서는 一墳幷葬(同墳異穴合葬) 또는 一墳多葬(同墳異多穴合葬)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부부합장이나 가족합장을 위하여 신라 특유의 쌍분(瓢形墳)이 발생하였고, 다장을 위하여서는 다분 다장이 존재하였다. 葬式은 仰臥伸展直肢葬을 원칙으로 한 듯하다.576)姜仁求, 앞의 글(1991b),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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