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8권 삼국의 문화
  • Ⅳ. 문학과 예술
  • 7. 고분
  • 4) 가야고분
  • (2) 석곽묘

(2) 석곽묘

 가야지역에서의 석곽묘는 토광묘(목관묘와 목곽묘)의 다음 단계에 주류를 이룬 묘제로서 수량면에서 동시대의 여타 국에 비해 특별한 위치에 있다. 분포지역으로서는 낙동강 유역 전역에 걸쳐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주요한 지역은 양동리·華明洞·禮安里·福泉洞·蓮山洞의 고분군이다.

 이들 석곽묘는 竪穴式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竪穴式石室墓라고도 한다.598)林孝澤, 위의 책. 그러나 다음 단계에 출현하여 유행하는 細長形石室보다는 작다. 이들 석곽묘는 고분군으로 밀집분포 상태에서 단독 분으로 존재하나, 高靈 池山洞 44호분의 경우는 하나의 분구 내에 중앙에 主 석실을 배치하고 그 주위에 석곽묘 32기를 배치한 형태도 있다.599)尹容鎭·金鍾澈,≪大伽耶古墳發掘調査報告書≫(高靈郡, 1979). 묘지로서는 산 또는 구릉의 남사면을 주로 이용하였다. 구조를 보면 지면을 파서 壙을 만들고, 그 벽에 기대어 塊石이나 割石을 사용하여 4벽을 축조하고 그 상단에 판상석 수매로 蓋石으로 덮는다. 분구는 낮은 覆土보다는 높고 크나 본격적인 석실분의 高塚 분구보다는 낮은 형상이다. 바닥은 판상석·할석·굴껍질 등을 깐 것들이 있다. 석곽의 규모는 길이 2∼4m, 너비 1∼1.5m, 깊이 1∼1.5m 내외가 보통이다.

 석곽묘의 계통은 낙동강 유역의 지석묘의 하부구조에서 왔다는 견해가 있으나,600)金元龍, 앞의 책(1986), 220쪽. 그것보다는 고구려지역의 적석총의 내부구조인 석곽에서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601)姜仁求, 앞의 글(1991b),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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