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8권 삼국의 문화
  • Ⅴ. 과학기술
  • 2. 고구려의 과학과 기술
  • 3) 의약학

3) 의약학

 중국의 대표적인 本草學書의 하나인≪神農本草經集註≫에는 11종의 고구려산 의약재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는 또 고구려 인삼의 효능과 식물학적 생태에 대해서도 잘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의 금가루는 잘 정련되어 먹을 수 있다고 한 것은, 그것이 약을 짓는 데도 적합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고구려 의약에 대한 이러한 기술은 이 시기에 정리되어 있던 고구려의 의약학 지식의 내용을 엿보게 한다. 또 752년에 완성된 당의 의약서인≪外台秘要方≫에는 고구려의 처방인<高麗老師方>이 인용되고 있다. 이것은 고구려 명의의 처방을 뜻하는 것으로, 중국에까지 잘 알려진 고구려의 유명한 의약 처방 또는 의서가 있었음을 확인하게 한다.693)三木榮,≪朝鮮醫學史及疾病史≫(大阪;출판사 불명, 1962), 7∼8쪽.

 그 당시 고구려에는 명의가 많았다. 일본 사료에는 일본에 건너간 고구려 의사들의 이름이 나타나 있다. 장수왕 47년(459)에 일본으로 간 德來는 難波藥師라는 칭호를 얻게 되고 자손대대로 의업에 종사하여 의사의 문벌을 이루었다고 한다. 또 650년의≪日本書記≫기사에는 고구려의 侍醫 毛治가 궁중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 가운데 나타나 있고,694)金斗鐘, 앞의 책, 56쪽. 645년의 기사에는 고구려의 학문승에게 침술을 배운 사실이 기술되어 있어 그 당시 고구려에 진보된 침술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695)三木榮, 앞의 책, 8쪽.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