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당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은 곧 공헌품에 대한 회사품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자료는 공헌품의 그것보다 더욱 희소하다.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그것을 간추려보면, 여러 가지 工藝品·絹織物·茶·書畵·瓷器·漆器 및「南海舶來品」등을 꼽을 수 있다. 공예품 가운데는 金銀細器物·金帶銀帶·羅繡袍·緋襴袍 등의 물품명이 산견된다. 성덕왕이 정교한 이 제품들을 격찬한 것으로 보면 빼어난 당나라 기술이 신라에 미친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0841)≪三國史記≫권 8, 新羅本紀 8, 성덕왕 32년. 견직물은 종류의 다양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양의 많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錦袍·綵綾·帛·紫羅繡袍·瑞紋錦·五色羅綵·羅錦綾綵 등이 수십 필단에서 2,500필까지 이르니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헌공·회사가 관무역의 성격을 띄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이다.
「남해박래품」중에서 우선 당을 통하여 수입된 물품만을 보면, 성덕왕 32년(733) 12월의 회사품 가운데 鸚鵡 한 쌍이 있다.0842)위와 같음. 이 밖에≪삼국사기≫권 33, 雜志 2의 色服 車騎 器用 屋舍조에 보이는 玳瑁·紫檀·沈香·孔雀尾·瑟瑟·毬·翡翠毛 등의「남해박래품」은 신라무역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私무역과 연관지어 뒤에서 상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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