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대
  • 09권 통일신라
  • Ⅴ. 문화
  • 3. 과학과 기술의 발달
  • 3) 사람의 과학과 기술
  • (1) 의약학

(1) 의약학

 효소왕 원년(692)에 처음으로 醫學을 두었는데, 이 국립의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의학을 가르쳤다. 그 교재로≪本草≫·≪甲乙經≫·≪素問經≫·≪鍼經≫·≪脈經≫·≪明堂經≫·≪難經≫등을 사용했으며, 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관으로는 박사 2명을 두었다.1188)≪三國史記≫권 39, 志 8, 職官 中. 이들은 모두 중국의 고전의학서로서 언제부터 삼국에 들어와 사용되었던지는 밝히기 어렵다. 다만 통일신라에서 정식 의학교육에 이들이 교재로 쓰여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본초≫란 책은 유명한 중국 본초학의 고전인≪神農本草經≫(500?)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후 당나라 때에 새로 나온≪新修本草≫(659)를 수입해다가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통일 시기의 신라에는 藥典을 따로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의료기관은 뒤에 경덕왕 때에 이름을 保命司로 고친 일도 있다. 이 기관에는 사지 2명, 사 6명, 종사지 2명 등의 관원을 두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供奉의사와 공봉卜師도 있었는데, 역시 의약학 관련자임은 물론이다. 성덕왕 16년(717) 2월에는 의박사 1명을 두었다는 기록도 있다.1189)≪三國史記≫권 39, 志 8, 職官 中.

 일본의 고대 의학서≪醫心方≫(984)에는 ‘新羅法師方’ 또는 ‘新羅法師秘密方’등의 인용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어떤 신라 의학서에서 인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그 근거가 되는 신라의 의학서는 역시 확인되지 않는다.1190)金斗鍾,≪韓國醫學史≫(探求堂, 1966), 74∼76쪽.
洪以燮,≪朝鮮科學史≫(延大 出版部, 1994), 88∼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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