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서민층에서 신앙되었던 日光의 신 摩利支天(Marici)은 얼굴이 셋이며 팔이 넷인 천신으로서 재난을 소멸하여 중생들에게 항상 만복을 주며, 또한 승리의 신이며 군인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이 마리지천을 본존으로 모셔놓고≪摩利支經≫을 외우면서 각종의 재난이 없어지기를 기원하는 도량이 바로 摩利支天道場이다.
마리지천도량은 문종 20년 9월, 숙종 6년 4월, 명종 3년 2월과 6년 4월, 7년 3월, 희종 5년 10월과 6년 4월, 고종 4년 5월 등 총9회 열렸으며, 매 도량마다 왕의 親幸이 있었다. 그런데 이 마리지천도량은 언제나 妙通寺에서만 개최되고 있어 주목된다. 묘통사는 본래 개경에 있었으나, 강화 천도 후에 마니산에 복원되었던 밀교사찰이다.410)尹龍爀, 앞의 글, 440쪽. 고종 4년(1217) 5월에 개최되었던 마리지천도량은 거란병을 물리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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