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려 시대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Ⅰ. 불교
  • 3. 불교행사의 성행
  • 3) 각종의 도량
  • (14) 기우도량

(14) 기우도량

 祈雨道場은≪大雲輪請雨經≫과≪龍王雲雨經≫등을 외우면서 가뭄 때 비오기를 기원하는 의식인데, 龍王道場 혹은 雲雨道場이라고도 하였다. 비를 비는 행사는 이 용왕도량과 운우도량 뿐 아니라≪인왕경≫등의 호국경전도량과 반야도량, 나한재 등 여러 형태에 의하여 행해졌고, 또 불교의식이 아닌 도교의식과 무속신앙의식도 아울러 행해졌다. 당시 농경사회에 있어서 가뭄, 홍수, 태풍 등의 자연 현상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위의 갖가지 행사와 더불어 국왕은 正殿을 피하고 음식을 줄였으며 죄수를 풀어 죽기도 하였다.

 기우도량을 행할 경우 왕이 왕사에게 거행토록 하는 경우와 사원에 명령하여 기우도량을 설치케 하는 방법이 있었으나 문무백관을 시켜 기우도량을 설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기우도량의 장소도 어떤 특정한 사찰이나 왕궁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뭄이 심할 때에는 전국의 모든 사찰에 기우제를 지내도록 하는 일도 있었다.

<洪潤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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