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고려 시대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Ⅱ. 문화의 발달
  • 6. 음악
  • 3) 당악과 당악정재
  • (2) 고려의 당악과 당악기

가.≪고려사≫ 악지의 당악곡

 ≪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당악의 곡명은 헌선도 등 모두 48곡인데,0783) 당악 48곡의 출전은 宋芳松,≪韓國古代音樂史硏究≫(一志社, 1985), 333∼389쪽(≪高麗史≫ 音樂記事 索引) 참조. 이 48곡은 거의 모두가 송의 詞文學인 宋詞에 든다. 문학적 구조상 송사는 크게 두 갈래로 구분할 수 있으니, 첫째는 大曲이고, 둘째는 散詞이다. 문학적으로는 대곡과 산사를 총괄해서 송사라고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송의 詞樂이라고 한다.

 송사의 대곡은 대체로 散序·中序·破, 이상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정서적 내용의 산서는 일정한 박자를 지니지 않은 악곡으로서 춤을 수반하지 않는다.0784) 車柱環, 앞의 책. 75쪽. 그러나 일명 排遍이라고 하는 중서는 일정한 박자를 지닌 악곡으로서 춤을 수반하며, 대체로 5편의 시를 노래부르도록 되어 있다. 일명 入破라고도 하는 파는 관객을 흥분시킬 수 있는 빠른 악곡으로서, 빠른 동작의 춤을 수반하는데, 빠른 부분의 악곡을 曲破라고 하였다.0785) 車柱環, 위의 책, 76쪽.≪고려사≫ 악지의 당악 48곡 중에서 대곡에 드는 송사는 헌선도·수연장·오양선·포구락·연화대·석노교곡파·만년환만 이상 일곱인데, 앞의 다섯은 당악정재에서 이미 언급했다.

 산사는 歌舞戱에 편입되어 노래로 불린 송사가 아니라 독립된 가사인데,≪고려사≫ 악지에 수록된 憶吹簫慢 이하 총 41곡의 당악곡명이 모두 산사에 든다. 산사들은 모두 노래로 불린 짧은 악곡이었으나, 현재는 가사만이 전하고 오직 낙양춘의 곡조가≪俗樂源譜≫에 전할 뿐이다.≪고려사≫ 악지의 산사 중에서 작자가 밝혀진 것을 정리하면 다음의<표 7>과 같다.0786) 車柱環, 위의 책, 34∼35쪽.

송사의 명칭 송사의 작자 및 비고
낙 양 춘
월화청만
전화지령
감황은령 제1수
하운봉만
취봉래만
황하청만
경 배 악
금전락만 제2수
제대춘만
화심동만 제2수
우림령만
낭도사령
어가행령
소 년 유
歐陽修(1000∼1072)
고려말 무명씨 작품
柳永(1045년 전후인)
趙企(약 1063∼1120) 제2수도 趙企의 작품 추측
柳 永
柳 永
晁端禮(1122년 전후인)
柳 永
蘇軾(1036∼1101)
李甲(1098년 전후인)
阮逸(1052년 전후인)의 딸. 제1수도 동일인 작품 추측
柳 永
柳 永
柳 永
晏殊(991∼1055)의 소년유사의 전단.

<표 7>≪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송사의 작자

 송사의 작자로 밝혀진 구양수·유영·소식·안수·조단례·조기·이갑·완일은 대개가 12세기 이전의 사람들이듯이,≪고려사≫ 악지의 송사 곧 당악곡은 12세기 전후에 고려조정에 소개되었을 것이다. 그 시기에 소개된 송사들은 대부분 가사만이 전하지만, 낙양춘은 가사와 음악이 함께 전하기 때문에 송사의 음악적 특징이 대략적으로나마 드러났다.0787) 李惠求,<낙양춘고>(≪韓國音樂序說≫, 서울大 出版部, 1967), 77∼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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