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1. 관학
  • 2) 4부 학당(4학)
  • (2) 4부 학당의 교육

(2) 4부 학당의 교육

 4부 학당에는 양인 이상의 신분이면 누구나 8세에 입학하여 생원·진사시를 준비하는 교육에 임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學區制가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지방학생들도 각 도의 추천을 받아 입학할 수 있었다. 각 학당의 정원은 100명씩으로서 모자라는 경우에는 동몽들로 보충하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입학시험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학당의 시설과 교육이 충실하지 못하여 정원 100명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흉년이 들면 방학을 하기도 하였다.

 학당의 교과목은 소학과 4서가 중심이었으며 교육평가는 경서를 배강케 하는 강경과 논술시험인 제술로 나누어져 있었다. 특히 학당의 교육에서는 향교와 마찬가지로 소학이 중시되었다. 소학이 유교의 기초적인 실천윤리를 간추려 놓은 윤리교과서였기 때문이다. 학당에서 소학교육이 중시되었기 때문에 4학 유생들이 목표로 하는 성균관 진학시험인 승보시와 생원·진사시에는 소학이 필수과목으로 되어 있었다.425)≪太宗實錄≫권 13, 태종 7년 3월 무인(權近의 勸學事目).

 소학 이외에도 4서와≪孝經≫·≪三綱行實≫·≪朱子家禮≫·≪史略≫등이 학당의 교과서로서 널리 쓰였다. 성균관에서는 여기에≪근사록≫·≪성리대전≫등의 性理學에 관한 책,≪通鑑≫·≪좌전≫·≪宋元節要≫등의 역사책과,≪古文眞寶≫·≪文選≫·≪唐宋八家文≫·≪東文選≫등의 역사책과,≪東國正韻≫·≪경국대전≫등도 교과서로 쓰였다. 이러한 책들을 찍기 위하여 태종 3년(1403) 2월에 주자소가 설치되고 여기에서 활자를 개발하여 많은 책을 찍어 냈다.

 학당의 교육평가에는 학관일강, 예조월강, 매 6월마다 남부학당에서 실시하는 四學合製, 승보시와 성균관에서 실시하는 謁聖試·黃柑試·春塘臺試 등의 별시, 왕궁에서 실시되는 전강·친시 등이 있었다. 학관은 5일마다 각 학당에서 강경시험(배강)을 보였으며, 예조에서는 달마다 역시 강경시험을 쳐서 두 시험의 성적은 연말에 종합하여 왕에게 보고하고 승보시나 생원·진사시에 응시할 때 참작하였다.426) 李光麟, 앞의 글,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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