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Ⅱ. 상업
  • 2. 지방상업
  • 3) 객주와 여각
  • (1) 객주의 기원

(1) 객주의 기원

객주는 여각과 구별되나 지방에 따라서 구별하지 않는 곳도 있다. 굳이 구별한다면 자본의 다과에 따라 많은 것이 여각, 적은 것이 객주일 것이다. 그러나 객주의 업무는 매매의 중개·여객업·은행업 등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본질적으로는 같은 성질의 것이다. 객주란 객상 주인의 뜻으로 지방에서 모여드는 객상을 위하여 居中周旋·물품매매를 성립시키는 여러 업무를 영위하였다. 즉 위탁판매·대부·예금·手形의 발행과 때로는 숙박업을 겸하는 자도 있었다.

객주의 기원은 상세하지 않으나 신라통일기로 추정하는 설도 있다. 그 근거로는 신라통일기에는 이미 항해술이 발달하여 당이나 일본은 물론 아라비아와 서역제국과도 내왕하였고 고려시대에는 국제무역이 점차 증가하여 전라도 해안과 제주도에는 일본과 송의 객선 왕래가 잦았으며, 대식국 貢使 및 商賈가 늘어나 상업의 번영을 보게 되면서, 자연 주막·여인숙 또는 주인제도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 한다. 생각컨대 시초에는 주인이 여객에게 매매의 상대방을 구해 주고 이에 대한 보수로 수수료를 받은 것이 점차 습관화되어 인습적으로 화물매매의 매개를 본업으로 삼고 그 보수도 당연한 권리로서 청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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