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의 종류로는 灣商客主·褓負商客主·旅閣 등을 들 수 있다. 만상객주는 중국 상품의 위탁매매를 위한 것으로 만상의「만」은 義州灣을 지칭한다. 조선시대의 중국의 상품은 의주만 상인을 거쳐 조선에 수입되며, 의주만 상인의 객주를 만상객주라 칭하였다. 이 만상객주는 근래까지 존속하였으나 교통의 발달과 더불어 자신들의 독점적 상행위를 유지할 수 없게 됨으로써 그 명칭도 사라졌다.

보부상객주는 주로 三南地方 보부상의 객주로서 보부상의 행상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자연적으로 그 취급 화물과 상품의 생산지역에 따라 나뉘어 독점적으로 활동하였다.

여각은 해안 각 포에 존재하며 곡물·어염·해구류 등의 위탁판매 또는 매입을 업으로 삼고 대개 큰 창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각은 여관업도 겸하였던 것으로 그들은 관헌과 권력가의 세력을 이용하여 자기의 거래지방에서 오는 華客을 거의 강제적으로 숙박케 하여 규정된 수수료를 받았는데 특히 마포일대의 여객이 삼하였다. 해안의 여각은 원래 각 포에 내박하는 船客主가 발전·변모한 형태로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널리 상품을 취급 거래하는 대상급에 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