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4. 조선업
  • 3) 조선 초기의 선박
  • (2)≪세종실록지리지≫의 군선

(2)≪세종실록지리지≫의 군선

≪世宗實錄地理志≫는 전국 각 도의 각 포에 배치하고 있는 군선과 수군의 수를 소상히 기록하고 있는데, 그 군선의 종류는 大船·中大船·中船·兵船·快船·孟船·中猛船·別船·無軍船·船·追倭別孟船·追倭別船·倭別船 등 13종이고, 그 총 척수는 829척에 달하며, 수군은 총 50,177명이다. 이들을 정리하면<표 2>와 같다.

선종별 합계 척수는 병선이 474척으로서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특정한 군선이 아니고 경상좌도와 우도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종류의 군선을 한데 묶어서 지칭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척수가 많은 것은 중선, 무군선, 선, 별선, 쾌선의 순이다. 맹선과 중맹선은 합해서 36척이고, 대선과 중대선은 각각 8척과 17척뿐이며, 추왜별맹선·추왜별선·왜별선은 모두 더하여 9척에 불과하다.

 도별
선종
경 기 충청 경 상 전 라 황해 강원 평안 함길
좌도 우도 좌도 우도 좌도 우도
大 船
中大船
中 船
兵 船
快 船
孟 船
中猛船
別 船
無軍船
기 타

11

4
10
1


24

50




20
3


23
1
47

6

92
4

18
4
10
8
142



146






146



139






139
8

71


14

14


107


32




26


58



41






41









17
17



11





30
41



41






41
8
17
103
474
34
18
18
44
57
56
829
비 고   기타
1척은
倭別船
기타 8척
은 追倭
別孟船
6, 追倭
別船 2
          기타
는 船
17척
기타
는 船
30척
   

<표 2>≪世宗實錄地理志≫의 軍船 (단위:척)

도별 배치 상황을 보면, 경상도가 전체척수의 34%인 285척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라도·충청도·경기의 순이며, 황해·평안·강원·함길 등 4개도의 선척은 모두 합해 보아야 15.6%인 129척에 불과하다.

병선 다음으로 척수가 많은 중선 103척은 오로지 전라도 각 포에만 골고루 빠짐없이 배치되어 있다. 대선 8척은 전라도의 수군사령부인 水軍處置使營에만 있고, 中大船은 충청도 수군사령부인 都安撫處置使營과 경기의 左道水軍僉節制使 관하 각 포에만 배당되어 있다. 중선·중대선·대선은 그와 같은 배치 상황과 그 말뜻으로 보아서 동일한 계열의 군선이라 할 수 있다.

쾌선은 경기의 각 포와 충청도의 수군사령부인 도안무처치사영에만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수도권의 방위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군선은 그 대부분이 경기의 각 포에 빠짐없이 배치되어 있고, 충청도의 도안무처치사영과 그 左右道都萬戶營에도 있다. 이것은 쾌선과 함께 수도의 방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별선은 전라도의 각 포와 충청도의 2개 포구에만 두어져 있다.

이 밖에 맹선·중맹선·기타 별선(追倭別孟船·追倭別船·倭別船)은 경기와 충청도, 전라도의 일부에 배치되어 있고, 강원도와 평안도에서 볼 수 있는「船」은 일반 배를 군용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상과 같이≪世宗實錄地理志≫의 군선은 大船·中大船·中船類, 快船, 猛船類, 無軍船과 別船, 기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을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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