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 불교
  • 3) 왕실의 불교숭신과 불교행사
  • (1) 숭불의 왕과 그 불사

가. 태조의 숭불과 중요 불사

 왕위에 오르기 전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었다고 전해지는 태조는 그 개국 원년(1392)에 自超를 王師로 삼고, 궁중에서 200명의 승려에게 飯食 공양하였다.636)≪太祖實錄≫권 2, 태조 원년 10월 정사·기미. 태조 2년에는 僧錄司의 건의에 따라 고려왕조에서 매년 3월에 행하였던 그대로 禪敎의 福田(승려)을 모아 성중의 거리에서 諷經하는 經行을 하게 하였으며, 演福寺塔의 낙성에 文殊會를 베풀게 하고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설법을 들었다.637)≪太祖實錄≫권 3, 태조 2년 3월 정사·계유. 또 태조는 그 부모의 제삿날에 대궐 안에서 승려들에게 誦經하게 하고 廣明寺에서 500명을 飯僧하였다.638)≪太祖實錄≫권 3, 태조 2년 4월 갑진 및 권 4, 태조 2년 7월 병인.

 3년에는 天台宗 승려 祖丘를 국사로 삼았으며,639)≪太祖實錄≫권 6, 태조 3년 9월 을사.≪法華經≫3부를 금글씨로 써서 고려 王氏宗族의 명복을 빌어주게 하였다.640) 權 近,<別願法華經跋語>(≪陽村集≫및≪東文選≫권 103, 跋). 5년 12월에는 興天寺를 세우게 하였으며,641)≪太祖實錄≫권 10, 태조 5년 12월 병술. 7년에는 강화도 禪源寺에서 大藏經板을 支天寺로 옮겼다.642)≪太祖實錄≫권 14, 태조 7년 5월 병진. 이 밖에도 태조는 建國慶讚사업으로 대장경을 인간하고 金銀字寫經 등을 행하였는데, 재위 7년 동안≪조선왕조실록≫에 전하는 불교행사만도 大藏印經 12회, 消災會 14회, 佛事法席 35회, 飯僧 9회 등에 이른다. 왕위에 있으면서 松軒居士라 自號하였던 태조는 念佛三昧로 그 말년을 보낸 숭불의 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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