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 불교
  • 6) 당시의 고승들
  • (2) 세종대의 명승들

가. 천태종 행호

 세종 6년에 7宗을 선종과 교종으로 폐합하였는데, 그 이전의 천태종 승려였던 行乎에 대한 전기는 따로 전하는 것이 없으므로 그 자세한 행적은 알 수 없다. 그는 세종 12년에서 18년 사이에 전라도 康津 高德山의 白蓮寺를 중건하였으며,682) 趙宗著,<萬德山白蓮寺事蹟碑>(≪朝鮮金石總覽≫下, 朝鮮總督府, 1919), 959쪽. 그 뒤 咸陽으로 가 머물다가 세종 20년 8월에 상경하여 왕명으로 흥천사에 머물면서 종친사족들의 흠앙을 받았다. 이에 성균관 학생 李永山 등 648명은 상소하여 행호를 규탄하면서 그의 머리를 베어 邪妄의 뿌리를 아주 끊어 없애야 한다고 극언하였다.683)≪世宗實錄≫권 82, 세종 20년 8월 경자 및 권 85, 세종 21년 4월 을미.

 행호는 세종 21년 5월에 서울을 떠나 산사로 돌아갔는데, 그 때 왕은 행호가 돌아가는 연도의 수령들과 驛丞들에게 前判禪宗事행호가 가는 길을 정성스럽게 잘 보살피라고 명하였으며, 또 전라도 관찰사에게 영을 내려 쌀과 소금 각 10섬을 주도록 하였다.684)≪世宗實錄≫권 85, 세종 21년 5월 기미. 행호가 선종판사를 지냈다는 사실을 여기에서 알 수 있으며, 그는 돌아간 산사는 만덕산 백련사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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