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Ⅱ. 기술
  • 1. 농업과 농업기술
  • 2) 농업기술
  • (2) 한전농법

가. 한전의 상태

 조선 전기의 旱田은 ‘1년 1작’식이 행해진 보통의 한전과 ‘1년 2작’식이 행해진 根耕田, 休閑田의 세 종류가 있다.185) 李鎬澈,<朝鮮前期 旱田農法의 展開와 그 性格>(위의 책). 이러한 한전은 비옥도의 측면에서 다시 우등지·중등지·열등지로 구분되었다. 또한 한전은 夏穀을 재배하는 春耕田과 秋穀을 재배하는 秋耕田으로 나뉘어지며, 위치에 따라서 高地와 下濕地로도 나뉘어져 있다. 한편≪농사직설≫에는 휴한농법이 행해진 휴한전이 여러 곳에 보인다. 歲易을 행한 삼밭(麻田)이나 ‘토양이 비옥한 오래 묵힌 땅’ 또는 ‘나무를 잘라내어 개간한 땅’ 등이 그것이다.186) 李鎬澈, 위의 책, 62쪽의<표 1> ‘작물별 한전의 선택’ 참조. 이로 보아 이 시대에는 지배적인 부분이 ‘1년 1작’전이었으나, 여전히 휴한전이 특수작물의 재배지와 일부의 한전에서 널리 잔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작물별로 보면 삼(麻)은 휴한을 거친 최우등지, 밭벼(旱稻)는 경사지, 기장(黍)과 조(粟)는 우등지, 청량(靑粱)은 휴한지, 피(稷)는 하습지, 콩(大豆)·팥(小豆)과 보리(大麥)·밀(小麥)은 ‘1년 1작’전과 ‘1년 2작’전에 파종되었다.187) 李鎬澈,<旱田과 그 作付體系>(위의 책), 61∼67쪽. 따라서 이 시대 한전은 오래 묵힌 ‘1년 2작’식의 作付體系가 행해진 우등의 한전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극히 다양하였지만, 그 대부분은 ‘1년 1작’식의 작부체계를 가진 중등전이었다. 이 시대에는 작물 각각의 성질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의 한전에다 배치하는 농법이 구사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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