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香爐는 고려시대와 달리 향로의 형식이 매우 문란해져서 고려시대 향로와 香垸에는 미치지 못하는 粗品들이다. 재료에 있어서도 金銅製에서부터 白銅·朱錫·鍮製·鐵製 등과 白磁·粉靑·木製 등 다양하고 무질서해진다. 조선 전기에는 고려향로의 양식을 계승한 예가 더러 있으나 그렇게 많지 않으며 임진왜란 이후에는 형태와 의장수법이 도식화되고 퇴락된다. 그 원인은 임진왜란 이후 사회변화의 영향과 배불정책에 있으며 향로를 비롯한 전반적인 佛具제작이 퇴보를 보이게 된다.

　조선 전기 향로로 대표되는 몇 가지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