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Ⅳ. 학문과 종교
  • 6. 역사학
  • 3) 당대사의 편찬
  • (5) 일기의 작성

(5) 일기의 작성

 사림학자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매일매일의 일기를 남기기도 하였다. 일기는 사실성이 높아 관찬자료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다. 당대사의 기록류가 현실적인 효용성보다는 후대에 기록을 남겨둔다는 의미가 강한 것이 특징이듯이 일기류도 마찬가지이다. 일기류에는 특별한 일에 대한 일기를 남긴 경연일기 등이 있으나 이들 자료는 문집편찬시에 문집에 포함되어 편찬되었다. 물론 이런 일기류는 고려시대의 이규보가 쓴≪남행일월록≫이 가장 빠른 일기류의 서술이라 할 수 있다. 매일매일의 일기류는 李文楗(1494∼1567)의≪黙齋日記≫, 柳希春(1513∼1577)이 남긴≪眉巖日記≫, 姜沆(1567∼1618)의≪看羊錄≫, 吳希文(1539∼1613)의≪鎖尾錄≫, 李舜臣(1545∼1598)의≪亂中日記≫, 金亥(1555∼1593)가 쓴 일기, 南以雄의 우인인 南平曺氏가 병자호란을 당하여서 쓴≪병자일기≫가 알려지고 있으나 필사본의 일기는 앞으로 더 많이 발굴될 것이다.0749)정구복,<朝鮮朝 日記의 資料的 性格>(≪정신문화연구≫65,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6).

 ≪미암일기≫는 원래 14권이었으나 11권만이 현전하며 이는 선조 즉위년(1567) 10월 1일부터 작자가 죽기 전날까지인 1577년 5월 13일까지의 일기이다.≪간양록≫은 엄격히 말하여 일기라고는 할 수 없으나 정유재란 때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와 당시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쇄미록≫은 7권으로 1591년 11월 27일 노비신공을 추쇄하러 떠났다가 임란을 당하여 돌아오지 못하고 유랑한 전쟁현상에 대한 일기로 환도 다음날인 1601년 2월 27일까지 다루어졌으며,≪난중일기≫는 1592년 5월 1일부터 1598년 10월 7일까지의 전란중에 있었던 전쟁일기로 현재 7권이 전하나 원래는 10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의 일기는 의병장의 일기로 그 사료적 가치의 중요성은 대단히 높다. 일기자료는 생활사의 구체적인 자료로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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