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름[調音]은 장단이 없고 박자가 자유로운 거문고 독주음악이다. 이 시기에 널리 연주되었던 영산회상·여민락·보허자 등과 함께 다스름은 조선 중기에 거문고 독주음악으로 선비들에게 애호받은 풍류의 하나이다.
조선 중기의 다스름은≪양금신보≫와≪현금동문류기≫에 처음 기록되었다. 그런데 정간보인≪양금신보≫에 기록된 다스름은 그 기보 방식이 같은 악보의 만대엽과 동일하게 되었고, 또 그 일부선율(제8∼9행)도 만대엽의 여음 선율과 같다. 그러므로 다스름은 본래 만대엽처럼 느리게 연주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 시기의 다스름 선율은 대현3괘의 낮은 음부터 유현10괘의 높은 음까지 두루 여러 음을 거치는 것으로 되어서, 당시 유행하던 악곡들보다 그 음역이 상당히 넓은 것이 특색이다. 다스름은 차츰 곡수가 많아져서≪한금신보≫에는 4곡이나 기록될 만큼 지속적으로 애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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