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Ⅴ. 문학과 예술
  • 5. 무용·체육
  • 2) 체육
  • (2) 향교의 향사례

(2) 향교의 향사례

 향교의 향사례는 성균관의 대사례와 마찬가지로 禮讓訓鍊에 목적을 두었으며 보조적 교육행사로 중요시하였던 것이다.

 해마다 춘추 두 차례에 孝·悌·忠·信하고 예를 좋아하는 이를 주빈으로 맞고 揖讓과 酒盃의 궁사와 음악으로 손과 주인이 서로 즐겨하되 예의를 엄중히 하는 것이었다. 향음례·향사례가 모두 덕행이 있는 이를 표창하는 동시에 군중에게 존경심을 길러 一鄕으로 하여금 모범이 되라는 것이었으니, 곧 사회를 교육시키는 의의로 장려하였던 것이다.

 향사의 절차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056)韓基彦, 앞의 책, 124∼125쪽.

 ① 해마다 3월 3일과 9월 9일에 行禮하고 하루 전에 주인이 손에게 알린다.

 ② 그 날에 壇을 만들고 90보 밖에 과녁을 세운다.

 ③ 손을 영접하고 술마시는 절차는 향음례 때와 같고, 다만 술마시는 횟수가 2회 적은 것이 다를 뿐이다(향음례에서는 5회).

 ④ 司射가 단에 올라 활을 쏘면 손과 주인이 짝을 같이 하여 셋을 꽂고 하나는 끼고 차례로 활을 쏘며 화살이 나아갈 때마다 奏樂을 울린다.

 ⑤ 쏘기를 마치면 사사가 제자에게 명하여 술상을 베풀고 활을 맞추지 못한 자에게 벌주를 준다.

 ⑥ 손을 보내는 절차는 향음주례 때와 같다.

 이와 같이 향사례는 예를 중심으로 실시되었다. 다른 한편의 의미로 향사례는 향민의 체질향상과 상무정신의 함양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활쏘기 활동은 군사적 의의보다는 현대적 개념에 부합되는 체육활동으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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