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조선 시대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3. 국학의 발달
  • 2) 언어학
  • (1) 조선 후기의 한글문헌

(1) 조선 후기의 한글문헌

 조선 후기에는 많은 한글문헌들이 간행되었다. 특히 18세기와 19세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한글문헌들이 상당수 간행되었다.

 한글의 보급이 확산되어 특수층의 사람들, 예컨대 불교관계자들만이 한글문헌을 간행하던 후기 중세국어시기와는 달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글문헌을 간행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간경도감이나 사찰에서 간행한 불경이 중심을 이루던 것이 15세기의 한글문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중앙의 관아(예컨대 교서관·훈련도감·사역원·관상감·학부 등)나 지방의 관아(예컨대 경기·충청·전라·경상·강원·평안·황해·함경감영 등), 사찰, 서원, 그리고 각 문중이나 書肆에서 간행한 것이 근대국어시기의 한글문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국어사 자료들을 분류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 詩歌類:≪樂學軌範≫≪樂章歌詞≫≪時用鄕樂譜≫등 ◎ 佛經類:≪地藏經諺解≫≪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등 ◎ 經書類:≪論語諺解≫≪孟子諺解≫≪中庸諺解≫≪周易諺解≫≪大學諺解≫≪小學諺解≫≪詩傳諺解≫≪書傳諺解≫≪孝經諺解≫등 ◎ 道經類:≪敬信錄諺釋≫≪三聖訓經≫≪過化存神≫≪竈君靈蹟誌≫≪關聖帝君明聖經諺解≫≪關聖帝君五倫經諺解≫≪南宮桂籍≫≪敬惜字紙文≫등 ◎ 醫書類:≪簡易辟瘟方≫≪辟瘟新方≫≪東醫寶鑑≫≪濟衆新編≫등 ◎ 兵書類:≪火砲式諺解≫≪兵學指南≫≪練兵指南≫≪武藝圖譜通志諺解≫등 ◎ 農書類:≪蠶桑輯要≫≪農事直說≫ 등 ◎ 譯學書類  ◦ 漢語類:≪老乞大諺解≫≪朴通事諺解≫≪伍倫全備諺解≫≪譯語類解≫ 등  ◦ 蒙語類:≪捷解蒙語≫≪蒙語老乞大≫≪蒙語類解≫ 등  ◦ 倭語類:≪倭語類解≫≪捷解新語≫ 등  ◦ 淸語類:≪同文類解≫≪三譯總解≫≪八歲兒≫≪小兒論≫ 등 ◎ 聖書類:≪마가복음≫≪누가복음≫≪神命初行≫≪셩교절요≫ 등 ◎ 敎民類  ◦ 綸音類:≪御製諭京畿大小民人等綸音≫ 등  ◦ 學習類:≪訓蒙字會≫≪類合≫≪蒙喩篇≫≪千字文≫등  ◦ 敎化類:≪警民篇諺解≫≪二倫行實圖≫≪三綱行實圖≫≪五倫行實圖≫≪御製內訓≫≪女四書諺解≫≪女訓諺解≫등 ◎ 史 類: 十九史略諺解≫≪明義錄諺解≫≪闡義昭鑑諺解≫등 ◎ 韻書類:≪三韻聲彙≫등 ◎ 散文記錄類:≪癸丑日記≫≪山城日記≫≪恨中錄≫그 밖의 각종 諺簡 등 ◎ 辭書類:≪國漢會語≫≪韓佛字典≫등

 불서들은 불교의 쇠퇴로 인하여 새로 간행하기보다는 이전의 문헌을 복각하거나 중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경서는 유교가 발달하였던 시기이었지만 불서와 마찬가지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七書의 언해류들이 상당수 간행되었으면서도, 복각·중간의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은 경서의 특수성에 말미암은 것이다. 즉 경서는 한문 원문에 토를 다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되므로 문자 하나, 단어 하나의 수정에도 주저하게 된 결과이다. 외국어의 학습서, 특히 한어·몽고어·만주어·일본어 등 사역원의 외국어학습서는 외교관계의 다변화에 따라 새로이 간행된 책이 많게 되었다. 또한 19세기 중기에서부터 19세기 말까지는 천주교의 유입으로 각종의 한글성서들이 간행되었다. 18세기 말부터는 실학의 영향으로 物名度數學이 발달하여≪物名考≫류들이 편찬되었고, 19세기 말에는≪국한회어≫≪한영자전≫≪불한사전≫등의 사전이 편찬·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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