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5월 이후 정부에 의하여 각급 관립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학교의 관제 또는 학교령이 발표되고 뒤이어 시행규칙이 제정되었으며, 여기에 각 학교의 교과목과 함께 교육내용이 제시되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대부분 학교 재학중에 교과서는 학부가 공급하는 것으로 규정되었으며, 따라서 교과서의 편찬은 이들 학교의 교과목의 편성과 관련지어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편찬되는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교과서 편찬의 기본 전제가 되는 각급 학교의 교과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학교의 설립 순서대로 학교별 교과목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한성사범학교
| 교과목 | 정 도 |
| 수 신 국 문 한 문 교 육 역 사 지 리 수 학 물 리 박 물 화 학 습 자 작 문 체 조 |
인륜도덕의 요지 및 그 교수법 강 독 강 독 내외교육의 연혁 및 저명한 교육가의 전기로부터 교육 및 교수의 원리 원칙을 교수하고 부속소학교에 나아가 실지 수업의 방법을 연습 본국 및 만국역사 본국 및 만국의 정치 지리와 地文의 초보 산술 및 대수·기하의 초보와 그 교수법 물리상의 긴요한 현상 및 定律 동식물의 생리와 위생 普通化學上의 현상, 긴요한 원소 및 무기화합물의 성질 楷行草의 삼체 및 그 교수법 일용서류 記事文 및 논설문 보통체조 및 兵式체조 |
＜한성사범학교 본과의 교과목과 정도＞
| 교과목 | 정 도 |
| 수 신 국 문 한 문 교 육 역 사 지 리 수 학 이 과 습 자 작 문 체 조 |
인륜도덕의 요지 및 그 교수법 강 독 강 독 내외교육사 및 저명한 교육가의 傳記로부터 실지 수업의 방법을 연습함 본국역사 및 만국역사大要 본국지리 및 만국지리大要 산 술 大 意 楷行草의 삼체 및 그 교수법 일용서류 記事文 및 논설문 보통체조 |
＜한성사범학교 속성과의 교과목과 정도＞
나. 외국어학교
1. 해당 외국어의 독본·書取(받아쓰기)·작문·번역·회화
2. 보통학(수신·산술·이과·체조)
3. 한문의 독서와 작문
4. 본국역사·지지
다. 소학교
| 과 목 | 요 지 |
| 수 신 독 서 와 작 문 습 자 산 술 본국지리 외국지리 본국역사 이 과 도 화 체 조 재 봉 외 국 어 |
교육에 관한 조칙의 취지에 기초하고 아동의 양심을 계도하여 그 덕성을 함양하며, 人道를 실천하는 방법을 줌 近으로 由하여 遠에 미치며 簡으로 由하여 緊에 취하는 방법에 따라 먼 저 보통의 언어와 일상 須知의 문자·문구·문법의 독법과 의의를 알게 하 고, 적당한 언어와 자구를 사용하여 정확히 사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 며, 知德을 계발함 통상 문자를 쓰는 법을 알게 하고 運筆을 연습하여 익히게 함 일용계산에 연습하여 익히게 하고, 사상을 정밀하게 하고, 또한 생업상에 유익한 지식을 줌 본국지리 및 외국지리의 대요를 교수하여 생활에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이해하게 하고 애국하는 정신을 양함 國體의 대요를 알게하여 국민된 志操를 기름 통상의 천연물과 현상의 관찰을 정밀하게 하고 인생에 대하는 관계의 대 요를 이해하게 함 눈과 손을 연습하여 통상의 형체를 看取하고 바르게 그리는 능력을 기르 며, 意匠을 훈련하고 형체를 분별하여 알게 함 신체의 성장을 바르고 건강하게 하며 정신을 쾌활하고 씩씩하게 하여 규 율을 지키는 습관을 기름 눈과 손을 연습하여 통상의복의 縫法과 裁法을 익힘 |
라. 경학과
| 교 과 목 | 내 용 및 정 도 |
| 삼경사서 사 서 역 사 衍文(地誌) 작 문 산 술 |
강독 및 언해 左傳·史記·綱目·續綱目·宋·元·明史 등 본국 및 만국역사 본국 및 만국지지 일용서류·기사·논설·經義 가감승제·比例差合 |
(시의에 따라 다른 經典 및 史文을 부과한다).
마. 중학교
심상과：윤리·독서·작문·역사·지지·산술·경제·박물·물리·화학·도화·외국어·체조·외국어
고등과：독서·산술·경제·박물·물리·화학·법률·정치·공업·농업·상업·의학·측량·체조
(시의에 따라 각각 1∼2개 교과목의 증감이 가능하다).
바. 의학교
동물·식물·화학·물생·해부생리·약물·진단·내과·외과·안과·婦瓔·위생·法醫·종두·체조
(시의에 따라 1∼2개 과목을 증감할 수 있다).
사. 농상공학교
본국역사·본국지지·만국역사·만국지지·화학·물리학·경제학·산술·도화·외국어 등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