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45권 신문화 운동Ⅰ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2. 한국어 연구
  • 4) 문법의 연구
  • (4) 어윤적의 연구

(4) 어윤적의 연구

 국문연구소 위원이었던 어윤적은 문법가라고는 할 수 없으나 그의 최종<硏究案>에 문법에 관련된 것이 보인다. 즉 제5제(종성의 ㄷㅅ 2자 용법 및 ㅈㅊㅋㅌㅍㅎ 6자도 종성에 통용 당부)에 관한 부분에서 그는 언어 구성에 있어서의 중요 재료는 명사, 형용사, 동사의 3종이지만 承接詞가 없으면 활용을 못하나니, 이 넷을 문자로 일정하게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그의 주장은 제5제에서 제기된 문자들을 모두 받침으로 사용해야 이러한 일정한 표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즉 ‘붓은’, ‘젖은’으로 써야지 ‘부슨’, ‘저즌’으로 써서는 ‘붓’, ‘젖’, ‘은’의 표기가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 맞춤법의 가장 중요한 원리에 대한 설명으로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여기에 나타난 것을 보면 어윤적은 동사, 형용사는 어간만으로 보고 어미를 독립된 품사로 보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주시경의 견해와 일치한다. 승접사란 어윤적의 글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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