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45권 신문화 운동Ⅰ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1. 근대 문학의 발전
  • 1) 개화기의 시대적 과제와 문체, 문학장르의 관련
  • (2) 온건보수파

(2) 온건보수파

 위정척사파와 마찬가지로 한문체를 사용한 계층이면서 중세체제를 옹호하는 데 있어서는 위정척사파와는 달리 적극적인 행동으로까지 나서지는 않았던 문인들을 온건보수파라고 부른다. 그들은 위정척사파와 마찬가지로 강렬한 반제의식을 확립했다. 이 유형에 속하는 인물인 梅泉 黃玹이 乙巳勒約의 소식에 접한 직후 ‘絶命詩’ 7수를 남기고 음독, 자결하였다는 사실이 그 점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예가 된다. 반제의식에 있어서는 그렇듯 확고한 태도를 견지했으면서도 반중세의식에는 확고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던 것이 이 유형에 속하는 문인들의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그들이 반중세의식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도 그들이 선택한 문체가 한문체였다는 점으로써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문체로 한문체를 고집한 온건 보수파 문인들은 문학 장르에 있어서도 한시와 같은 한문학 계열만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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