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1. 국내민족운동
  • 3) 계몽운동계열의 단체
  • (5) 영주 대동상점

(5) 영주 대동상점

 1915년 경북 영주군의 풍기공립보통학교 교사인 박제준과 權寧睦이 영주시장에 大同商店이란 잡화점을 경영하여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하고 일본관헌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독립운동의 연락거점으로도 이용하고자 하였다. 박제준은 감독에, 권영목은 경영주임이 되어 유명수·정응봉 등을 포섭하여 상점을 경영하였다. 그러면서 기회를 보아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먼저 국제정세의 변화와 만주에서의 독립운동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박제준과 김노경이 만주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듬해 3월까지 만주로 전원 망명키로 결정하고 상점을 정리하여 폐쇄한 후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과 협의하였다. 그 후 권영목을 선발대로 만주에 보내 군사훈련을 받게 하는 등 활동하다가 1918년 일본관헌에게 발각되었다. 대동상점은 박상진이 이끄는 대한광복회의 연락소가 되었는데 이런 상점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은 군자금출납을 위장함에 적절한 방법이었으며 당시<회사령>으로 인해 다른 민족기업이 봉쇄당하고 있던 경제적 탄압하에서 잡화상이나 곡물상 이외에 다른 경영체를 설립키 어려운 중산층이 채택한 지혜였다고 할 수 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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