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1. 농민운동
  • 4) 농민운동의 전개
  • (2)1920년대 후반기

(2)1920년대 후반기

 1920년대 후반기는 1926∼1930년 간의 시기로 농민운동의 발전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농민조직은 산미증식계획 본격화로 계급적 몰락 위기에 처한 자작농·자소작농이 소작인조합에 참여함으로써 소작인 조합은 농민조합으로 개편되면서 대중성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첫째 단계에서 나타난 산미증식계획에 대한 반대운동의 계급적 지평이 확대된 것이다. 이런 관계로 농민운동이 지주를 상대로 한 소작쟁의만이 아니라 수리조합이나 금융조합·농회·삼림조합·면작조합·양잠조합, 그리고 곡물 검사제 반대운동380) 서승갑,<일제하 곡물검사제의 강화와 반대운동>(≪수촌박영석교수화갑기념 한국사학논총≫, 1992). 등 일제의 식민농업정책 전반에 대항하는 투쟁으로 전개되었다.

 이 시기 소작쟁의 발생건수는 1926년 198건, 1927년 275건, 1929년 423건, 1930년 726건으로 수리조합 반대운동은 1926년 4건, 1927년 11건, 1928년 14건, 1929년 7건, 1930년 7건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1929년에는 화전민 항쟁까지 일어났다. 쟁의양상은 전반기에 비하여 합법적에서 비합법적으로, 타협적에서 폭력혁명적으로 변화하면서 일제의 식민통치 기관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농민운동은 전북 옥구군 二葉社농장 소작쟁의(1927), 황해도 봉산군 서종면의 수리조합 반대운동(1928), 갑산 화전민 항쟁(1929), 평북 용천군 불이흥업 서선농장 소작쟁의(1927∼1931) 등이다. 그러면 1920년대 후반기 대표적 농민운동인 전북 옥구 이엽사농장 소작쟁의와 용천 불이서선농장 소작쟁의, 갑산 화전민 항쟁, 그리고 수리조합 반대운동의 전개양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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