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Ⅴ. 과학과 예술
  • 2. 음악
  • 1) 제1기-무단통치기의 음악
  • (3) 일본 음악교육의 강제화

(3) 일본 음악교육의 강제화

 일제는 제1차<조선교육령>을 발표하여 한국민을 천황폐하의 ‘충량한 국민’으로서 ‘심정을 순정케 하고 덕성을 함양하는 창가 교육’을 실시코자 하였다. 이러한 창가교육특징은 조선총독부가 새로운 교과서로 편찬한≪신편 창가집≫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즉, 모두 41곡을 제1·2편의 일본어 창가와 제3편의 조선어 창가 등 세 편으로 구분하였지만, 완벽한 일본 창가집이다. 더욱이, 제1편의 6곡은 의식창가로서 일본국가인<키미가요>(君が代)·<1月1日>·일본건국 기념일인<키겐세츠>(紀元節)·일본천황 탄생일인<텐죠오 세츠>(天長節)·천황의 분부를 봉답하는<쵸쿠고 호오토오>(勅語奉答)와 졸업식 노래인<卒業式>등으로 일본정신과 정서화로 일관된 창가로 1945년 해방까지 강요하였던 노래들이다. 1910년부터 1922년까지 제1차<조선교육령>기간에 나온 조선총독부의 창가집들은 1910년의≪보통교육창가집≫, 1914년의≪신편창가집≫, 1915년의≪羅馬字 新編 唱歌集≫, 1920년 4개 학년의≪보통학교 창가서≫ 등이 모두 그러했다.

 한편, 사립학교는 민족교육의 산실이었던 만큼 민족정기를 표현하는 창가교육이 이루어져 통감부와 총독부의 사립학교에 대한 창가탄압은 극심했다. 1910년부터 1919년까지 사찬으로 간행된 창가집·음악도서 20여 책 가운데 후쿠이 나오아키(福井直秋)의≪音程敎本≫을 제외한 19책이 한국인들이 발행한 것들이었다. 19책중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음악교과서는 김인식의≪교과적용 보통창가집≫(1913),≪풍금독습중등창가집≫(1913), 동명학교 편≪최근창가집≫(1913), 광성중학교 편≪최신창가집≫(1914), 안애리≪챵가집≫(1915), 이상준의≪보통악전대요≫(1916), 홍난파의≪통속 창가집≫(1917)·≪간이 무답 행진곡집≫(1917), 이상준의≪최신 창가집≫(1918) 등이었다. 김인식의≪교과적용 보통창가집≫의 경우 편찬목적을 제1차<조선교육령>의 음악교과목표와 같은 내용으로 발행하였다. 또 홍난파의≪통속가곡집≫은 일반 청년남녀용 14곡으로 첫 번째 일본국가를 제외하곤 서양악곡을 일본에서 번역하여 펴낸 유명 창가집을 다시 번안한 창가집이었다. 이상준의≪최신 창가집≫은 일본국가 등 의식축일창가 5곡을 일본어로 게재할 정도로 한계를 가진 창가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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