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Ⅴ. 과학과 예술
  • 3. 미술
  • 5) 전시체제하에서의 미술

5) 전시체제하에서의 미술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미술계는 전반적인 위축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만주사변·중일전쟁·태평양전쟁으로 치닫는 일제의 광분하는 침략정책은 모든 문화·예술활동을 전시체제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1930년대 후반 경부터 활기있게 등장하던 전위적 미술 활동은 퇴폐적이고 불건강한 것으로 낙인찍혀 그 활동이 제어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조형 활동에 시국적인 내용을 담을 것을 강요당하였다. 1942년엔 후방에서 싸운다는 의미의 銃後美術展·決戰美術展 등이 열리어 조형 활동 자체가 일제의 전쟁 완수를 위한 방편으로 전락되어 갔다. 전위운동에 참여하였던 일부 미술가들은 잠정적으로 활동의 휴면기에 들어갔으며 적지 않은 미술가들이 일제의 報國체제에 강요된 작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1940년에서 45년까지의 미술활동이 빈약한 것은 바로 이에 말미암은 것이다.

<吳光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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