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근해에서 나는 어패류의 종류는 거의 200여 종에 달한다. 이중에 실제로 부식의 찬물로 많이 쓰이는 것은 고등어·조기·청어·동태·멸치·낙지·대구·잉어·숭어·민어·도미·밴댕이·준치·갈치·가자미·전갱이·새우·뱅어·게·굴·홍합 등이었다.

　어류의 조리법은 회로 하거나 구이·찜·전유어·조림·젓갈 등을 만들었다. 동태·대구·조기 등 흰살 생선은 국이나 찌개를 끓였고, 내륙지방에서는 소금에 절인 자반이나 말린 생선으로 구이를 하거나 익혀서 먹었다. 북어는 일상적인 찬물로 전국적으로 두루 쓰일 뿐 아니라 제사·고사 등 관혼상제 때도 빠지지 않았다. 해조류로 미역·다시마·김·파래·청각·우무가사리 등을 이용하였는데 미역은 국으로, 다시마는 튀각으로, 김은 구이로 조리하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