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Ⅵ. 민속과 의식주
  • 3. 식생활
  • 2) 식품의 종류와 유통
  • (7) 과실류

(7) 과실류

 실과류:일제는 과실 재배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남한 각지에서 과수의 재배가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사과·배·포도·복숭아 등의 과수류가 많이 재배되어 다른 과일에 비하여 훨씬 증가하였다. 과실의 생산량 중 복숭아는 130만 관, 배는 113만 관, 감은 500만 관, 사과는 14만 관, 포도는 12만 관 정도였다.

 사과의 경우 한국은 기후와 토질이 과수 재배에 매우 적합한데 재래종은 작고 품질이 떨어져 우량종을 널리 보급 장려하여 품질이 향상되었다. 그리하여 중국·시베리아 시장에서까지 수요가 늘어났다. 한 군을 단위로 과일 조합이 있었고, 대구·삼랑진·진남포 등 3개소에서 검사, 판매 알선, 재배법 개량을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사과의 명산지는 변함이 없으며, 대구로 집산되는 것은 삼랑진에서 생산된 것이고, 진남포에 집산되는 것은 황해도 안악군과 황주군, 평남 용강군에서 나는 것들이었다.

 배는 경남 남해군이 명산지였고, 포도는 중부지방에서 많이 났다. 감은 중부 이남에서 생산되는데 단단한 감·연시 그리고 껍질을 벗겨 말려서 곶감을 만들었다.

 견과류:밤나무은 과수보다 목재로 더 많이 쓰였고, 밤은 파생적으로 얻는 것이었다. 경기·평남에서 집단재배를 하였는데 그 중 양주·시흥·함종·성천·순안·강서·용강 등지가 명산이었다. 연간 400여만 관이 생산되었는데, 특히 해충이 적고 우량 품종들이었다. 밤은 양주 밤과 평양 밤으로 나뉘는데 함종밤은 평양에서 집하되므로 평양 밤이라 하였는데 알이 작고 속껍질이 잘 벗겨지고 맛도 매우 좋아 일본으로 수출하였다. 양주 밤은 모양은 크지만 맛이 약간 떨어졌다.

 잣은 오엽송의 종실로 한국에서는 모든 음식에 쓰이며 떡과 과자에 특히 많이 쓰인다. 잣은 한국이 특산지로 중국인들도 좋아해 수요가 매년 증가되었다. 잣나무는 주로 중부 이북에서 많이 나고 특히 강원도 금강산 일원에서 산출되었다. 호두는 충북·충남·강원·경북지방에서 많이 나왔다.

 은행나무는 官衙·절, 또는 인가 근처에 많이 심는데 그 열매를 식용하는데 일년간 36석을 생산하였다. 오미자는 약재의 하나로 화채에 많이 쓰이며 평남·함남·함북·강원도가 명산지였다. 도토리는 경기·충남·강원·황해도 등 전국적으로 많이 나는데 가루로 만들어 묵을 쑤어 찬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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