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편 한국사
  • 근대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립
  • 4) 북조선노동당 창당과 북조선인민위원회의 수립
  • (3) 북조선인민위원회의 수립

(3) 북조선인민위원회의 수립

 북한의 최고주권기관인 북조선인민회의를 창설하기 위하여 1947년 2월 17일부터 20일까지 平壤에서 1,159명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북조선 각 도·시·군인민위원회대회가 소집되었다. 이 대회에서는<북조선 도·시·군인민위원회대회 대표선거에 대한 규정>에 기초하여 도·시·군인민위원회 위원 3명에 1명의 비율로 선출된 대표와 정당·사회단체에서 각각 5명씩 선출된 대표들로 구성되었다.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는 도·시·군인민위원회 대표 5명 당 1명의 비율로 비밀투표의 방법으로 실시되었다. 선거 결과 북조선인민회의 대의원으로는 북조선노동당을 비롯한 각 정당의 대표들과 노동자, 농민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선출되었다.784)≪조선전사 24≫, 32∼33쪽.

 최고주권기관인 북조선인민회의가 창설된 후 1947년 2월 21일 최고집행기관을 수립하기 위한 북조선인민회의 제1차 회의가 개최되었다.785)≪조선전사 24≫, 33쪽. 이 회의를 통해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의 주권이 북조선인민회의에 이양되었으며, 북조선인민회의는 다시 최고집행기관으로서 북조선인민위원회 구성을 “미·소공동위원회의 통일적 임시정부 수립까지”라는 전제 아래 법적으로 승인하였다.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 의장단 崔庸健은 김일성을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북조선인민위원회를 조직할 책임을 그에게 위임할 것을 제의하였다. 북조선인민회의는 최용건의 제안을 채택하였다.786)김광운, 앞의 책, 250쪽. 이리하여 그 다음 날인 2월 22일, 북조선인민위원회가 성립하였다. 김일성을 위원장으로 하여, 부위원장에 金策·洪箕疇가 임명되었다. 위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직 위 성 명 소속당 직 위 성 명 소속당
위원장 金日成 북로당 체신국장 朱晃燮 청우당
부위원장 金 策 북로당 상업국장 張時雨 북로당
洪箕疇 민주당 보건국장 李東英 민주당
사무장 韓炳玉 북로당 교육국장 韓雪野 북로당
기획국장 鄭準澤 북로당 노동국장 吳淇燮 북로당
산업국장 李文煥 무소속 사법국장 崔容達 북로당
내무국장 朴一禹 북로당 인민검열국장 崔昌益 북로당
외무국장 李康國 북로당 총무부장 金廷柱 청우당
농림국장 李舜根 북로당 간부부장 張鍾植 북로당
재정국장 李鳳洙 북로당 양정부장 宋奉郁 북로당
교통국장 許南熙 무소속 선전부장 許貞淑 북로당

<표 1>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 명단

≪로동신문≫, 1947년 2월 23일.

 위의 표에 의하면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 22명 중 16명이 북조선노동당원이다. 1947년 2월에 수립된 북조선인민위원회는 형식적으로는 통일전선정권기관의 형식을 띠었지만, 사실상 북조선노동당 1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 지향의 정권기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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