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강에서 고기를 낚을 때에, 낚시에 걸린 고기는, 그 낚시에서 벗어나려고 있는 힘을 다해서 펄떡거릴 것이다. 또, 공중에 나는 새를 잡아 새장에 넣으면, 날개가 부러져라 하고, 새장에서 나가려고 야단을 친다. 집에서 기르는 개라도, 목을 사슬에 매이는 것을 싫어하며, 사슬만 풀리면 자유롭게 돌아다니려고 한다.

물고기가 낚이기를 싫어하고, 새가 갇히기를 싫어하며, 개가 사슬에 매이기를 싫어하거늘, 하물며 사람이야 누구나 억압을 받는 것을 좋아하랴.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의 생각이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들의 둘레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어하고, 자기가 흥미를 갖는 일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사람이 누구나 어떻게 자기 시간을 보내며, 또 무엇을 배우고, 자기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들의 계획을 방해한다든지,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억눌린다든지 하면, 그 사람에게 반항하고, 그 사람에게 불만을 갖는다는 것도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세상 사람은, 대개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재간이 있다. 그 재간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기관수가 되고, 어떤 사람은 음악가, 목수, 또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화가가 되려고 열심히 그림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에게, 변호사 공부를 하라고 한다든지, 상인이 되어야 한다고 억지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딱한 일이다.

사람들은 지난 여러 세기 동안, 모든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 왔다.

옛날에는, 한 사람이 부귀나 영토를 얻기 위하여, 여러 사람에게 억지로 싸우게 한 임금도 있었다. 또, 어떤 포군은, 강제로 자기를 위한 궁전을 짓게 하며, 탑을 세우게 하였다. 또, 어떤 임금들은 그의 국민들에게, 자기가 만든 법률에 복종하게 하고, 자기가 정한 종교를 강제로 믿게 하며, 무거운 세금을 물리게 하였다.

그러나, 이런 일은 사람의 근본 정신에 맞지 않는 일이므로, 오래 갈 수 없었다. 사람들은 폭동이나 반란을 일으켜서, 이 쇠사슬을 끊고, 자기들의 지도자를 뽑는 데나, 법률을 만드는 데나, 또는 그들이 관계하는 일을 해 나가는데 자유로와야 하겠다는 것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모두 자유로운 마음으로, 우리가 가장 흥미를 갖는 일을 하려고 희망한다. 이러한 자기의 희망을 채워 가면서, 우리가 일에나 놀이에 차차 익숙해져서, 자기들이 가진 바 재간을 발전시킨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우리가 사는 고장은 아름다운 자유의 꽃밭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란 자유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민주주의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유를 살려서, 아무에게도 구속 당하지 않고, 자기를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