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자유라는 것은 흔히 잘못 생각해서,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라고 알아서는 큰 잘못이다. 우리가, 우리들이 원하는 자유를 얻었다며는, 우리는 우선, 이 자유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일 가운데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르고, 그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것은 마치, 자기 차를 부리는 사람은, 차의 얼개를 알아야 하고, 발동도 걸 줄 알고, 속력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하며, 어디를 갈 것인가를 알아야, 비로소 차를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여러 나라가, 차츰 그들의 임금을 물리치고, 자기들이 원하는 자유의 나라가 되었을 때에, 그들은, 그들의 근심이 다 없어지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곧, 그들은 어느 누가 자기들을 다스릴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들 자신이 자기 자신들을 어떻게 다스려 가야 하느냐를 배워야 할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앞에 놓여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일찌기, 미국의 조오지 와싱턴과, 토마스 제퍼어슨 같은 사람들은, 독립 전쟁이 끝났을 때에 이것을 깨닫고, 자기들에게 맞는 헌법을 만들고, 자기들에게 맞는 새로운 정부를 세운 것이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사는 고장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누가 노력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교통의 법규가 있고, 병원이 있고, 수도가 나오고 하는 것은, 모두 저절로 되는 일은 아니다. 누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명령해 주는 사람도 없다. 여러분의 고장에 사는 사람들이, 다 같이 해 나갈 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고, 법을 만드는 것을 도와야 하며, 여러 가지 일을 맡아 보아야 할 남녀를 선거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민주주의는 스스로 다스림을 의미한다.

우리는, 남자이건 여자이건, 어른이든지 아이든지, 자유를 누리려면, 우선 자진해서 스스로 다스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마치 운동 경기를 하는 것을 배우는 것과도 같다. 축구나 야구를 하고자 하는 소년은,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하고, 그의 몸이 자기의 힘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절하여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좋은 경기를 하면, 그 단체는 힘세고, 훌륭한 단체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