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1차 교육과정
  • 초등학교 사회생활 6-1(1차)
  • 五. 민주주의
  • 2. 민주주의의 뜻
  • ○ 민주주의는 똑같이 기회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 민주주의는 똑같이 기회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은 돼지들이 밥을 먹는 광경을 보았을 것이다. 먼저 구유를 차지한 큰 놈은, 힘이 약해서 구유 가까이 가지 못하는 작은 놈의 생각은 도무지 하지도 않는다. 이것을 우리는 돼지 같은 욕심장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제각기 제 생각만 하는 좋은 본보기인 것이다.

확대보기
팝업창 닫기

운동 경기에 있어서도, 좋지 못한 경기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같이 놀 기회를 주지 않는다. 좋지 못한 경기자는, 다른 사람이야 경기에 끼건 말건 상관도 하지 않으나, 상대방에 대해서는 트집을 잡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지게 되면, 반드시 심판에게 항의를 한다든가, 자기의 잘못을 변명으로 감춘다든지 하고, 상대방의 좋은 태도를 배우려고도 하지 않으며, 애썼다고 위로하는 말도 하지 않고, 자기만이 힘이 세고, 경기에 익숙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들은 모든 경기 때에 이기기를 원한다. 이긴다는 것은 경기를 즐겁게 하는 큰 요소이기 때문에, 누구나 상대 편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는 것으로, 경기를 더욱 즐겁게 하지마는,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모든 사람을 항상 이기기만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경기를 하는 동안에,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기 때문에, 승부는 둘째치고, 항상 좋은 경기를 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운동 경기에 있어서, 공평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비교적 쉬우나, 논쟁에 있어서는, 매우 힘들 때가 많다. 논쟁도 경기와 마찬가지로, 그 의견이 두 갈래, 또는 그 이상으로 대립되어 다투게 되는데, 이 승부는 축구나 야구처럼 뚜렷하고 쉽사리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똑똑하게 길게 했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요, 듣는 사람이 많았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다.

논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듣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 사람이야말로 옳은 사람이라고 믿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해서, 논쟁은 끝이 나는 것은 아니다. 이긴 사람은, 공평한 태도를 가지고, 상대 편에게 더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하여 주는 동시에, “내 생각이 모자랐구나.” 하는 것을 깨닫도록 하여야 한다.

여러 사람이 비웃던 어느 사람의 생각이, 나중에 가서야 비로소 옳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이 흔히 있다. 컬럼버스가 지구는 둥그니까, 항해할 수 있다고 말하였을 때는, 이것을 믿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맨 처음에 하늘을 날 것을 의논하는 사람들을, 당시는 모두 미친 사람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논쟁에 있어서는, 모든 점을 공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처음에는, 터문이 없다고 생각하던 의견이 자라고 발전해서, 더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볼 때에, 우리는, 그 생각을 지지하든 안 하든, 공평한 태도로 들어 주고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민주주의는 모든 기회에, 다 같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며, 그 의견을 발표할 수 있게 하는 관대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민주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