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선생님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여 주셨다.

우리 나라는 세계 제2차 전쟁 때부터 국제적 문제가 되었다. 그것은 우리 나라가 불행하게도 독립 국가가 되지 못하였고, 일본의 압박 밑에서 고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기 4276년 12월의 카이로 회담 때부터 약속받은 우리 나라의 독립은, 뜻하지 않았던 38선으로 미국과 소련의 점령 아래서 통일이 달성되지 못하자, 드디어 우리 나라 문제는 국제 연합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단기 4280년 5월에, 한국의 통일과 독립을 위하여 열렸던 미소 공동 위원회는, 소련의 방해로 정돈 상태에 빠지게 되자, 이 해, 미국은 한국의 독립 문제를 국제 연합 총회에 상정하였다. 이 문제는 드디어 11월에, 국제 연합 임시 한국 위원단을 만들어서, 총선거에 의한 한국 정부를 수립할 것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를 철수할 것을 가결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소련은 이에 반대하여, 위원단이 38선 이북으로 들어감을 반대하였으므로, 단기 4281년 2월에는 한국 위원단이 일을 할 수 있는 지역에서만이라도 활동하도록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이 해의 5월 10일에는 국제 연합 한국 위원단이 감시하는 밑에서, 남한에 총선거를 실시하고, 제헌 국회 의원을 선출하였던 것이다.

이어서 7월 17일에는, 대한 민국의 헌법이 제정되고, 8월 15일에는 대한 민국 정부 수립과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었으며, 다시 그 해의 12월 12일에는, 국제 연합 총회에서 대한 민국이 합법적 정부라는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민족의 소원인 통일은 아직 이루지 못하고, 이북에서 선거될 국회 의원의 자리는 비워 둔 채, 우리 민족이나 우리 정부나, 또 국제 연합에서도 평화로운 통일을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하였던 것이다.

단기 4282년 1월에는, 대한 민국의 국제 연합 가입 신청을 하였고, 이 해 4월에는,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토의된 결과, 찬성 9표를 얻었으나, 아깝게도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총회에 회부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국제 연합에서 승인을 받게 되고, 또 세계 각국도 우리 나라를 승인하고, 우리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게 됨에 따라, 단기 4283년 5월에는 대한 민국이 국제 연합 과학 문화 기구(유네스코)에 가입하는 것을 무조건 승인 받았다.

이와 같이, 밖으로는 우리 나라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가고, 안으로는 산업이 발전되어 가는 것을 탐낸 괴뢰군은, 6월 25일 평화를 깨뜨리고 침입을 시작하였다.

이 때, 국제 연합은 너희들이 아는 것과 같이,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안 되므로, 드디어 무력으로 이를 제지하였다. 이 사변 중에도, 국제 연합 경제 사회 이사회에서는, 한국 민간인에 대한 구호 사업을 결의하고, 많은 원조를 하였으며, 또 우리 나라 대표가 안전 보장 이사회에 나가서, 괴뢰군의 침입과, 대한 민국의 통일에 대해서 연설도 하였던 것이다.

이 해의 10월에는, 국제 연합 한국 통일 부흥 위원회를 만들어, 통일과 부흥에 힘썼으며, 다음 단기 4284년에는 한국에 침입한 중공군을 침략자로 규정 짓고, 중공 해안을 막았으며, 단기 4284년에는 정전에 노력하고, 86년 7월 27일에는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로 휴전이 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와 국제 연합과는, 대단히 깊은 관계가 있으며, 우리의 통일이 달성될 때까지, 더욱 깊은 관계가 맺어질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세계의 한 국가로 살아 가려면, 이와 같은 국제 기구에 가입하여, 국제 연합의 정신을 받들어, 평화스럽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또, 우리 나라 국민도, 자기들이 국민인 동시에 국제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로 협조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 온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는, 국제 연합의 회원국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나라는 가입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들의 소원은 빨리 통일을 달성하여, 국제 연합의 회원국으로서 활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