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자유롭게 팔 수 있게 되자, 농사를 그만두고 장사로 나서는 사람이 생겨났다.
서울에는 육의전이라는 가게가 있어 관청에서 필요한 물건을 공급하여 왔다.
한편, 관청과 관계 없이 시골 상인들과 거래하는 도매상도 생겼다. 이 도매상은 관청의 도움이 없이 자기 돈으로 장사를 하는 자유 상인이었다.
시골의 장터를 다니는 행상을 보부상이라 하는데, 봇짐 장수는 화장품, 옷감과 같은 일용품을 팔았고, 등짐 장수는 농구, 오지 그릇, 어물과 같이 큰 물건을 지고 다니며 팔았다.
18세기에 들어와 상인들의 세력이 커지자, 개성, 대구, 강경, 안성, 의주 등지에서는 돈이 많은 상인들이 큰 장사를 하는 한편으로, 여관업, 금융업, 소개업 등까지 겸하게 되어 양반 이상의 넉넉한 생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