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가 망한 후 중국을 지배하게 된 나라는 당나라였다.

중국 역사상 가장 번영하고 그 문화 활동도 매우 활발하였던 당나라도 고구려를 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에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지도에 따라 랴오허강 가에 천리 장성을 쌓고 국방을 튼튼히 하여, 당나라의 침략에 대비하였다.

마침내 당나라 태종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으나, 양만춘 이하 우리 장병들이 결사적으로 지키는 안시성에 막혀 고생하다가 결국 패하여 물러갔다(645).

당나라는 그 후에도 거듭 쳐들어왔으나, 연개소문의 지휘 아래 굳게 뭉친 고구려의 항전으로 큰 타격을 입고 물러갔다.

이와 같이, 고구려가 수나라나 당나라와 같은 강대한 국가의 침략을 물리친 사실은, 우리 역사상 빛나는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고구려가 중국 세력을 막아 내는 가운데 백제와 신라는 착실히 발전할 수 있었다.